한국일보

관절염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2009-04-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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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하면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관절염 정도만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관절염의 종류는 의외로 다양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관절염의 종류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 환자들은 대개 관절염이 다 같은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절염의 종류와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진단해야 더 나은 치료와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종류따라 통증원인·증상 천차만별
건성형 관절염, 피부질환 뒤 나타나
손가락 붓거나 손톱에 구멍 생기기도


관절염은 크게 가장 흔한 퇴행성관절염(osteoarthritis, 골관절염)과 염증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나뉜다. 통풍 역시 관절염의 한 종류에 속하며 건선 발병 후에 함께 나타나는 건선형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면역질환인 루퍼스(lupus), 패혈성 관절염(septic arthritis) 등도 대표적인 관절염에 속한다.


#퇴행성 관절염=가장 흔한 관절염이다. 50대 이상 노인에게서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 누구나 앓을 수 있는 노인병 중 하나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노화로 인해 뼈 사이의 스폰지 역할을 하는 연골(물렁뼈)이 닳아서 없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염으로 환자들은 관절 통증과 뻣뻣함을 주로 호소한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되면 관절통이 생기며 관절이 변형된다. 주로 체중이 전달되는 관절인 고관절과 무릎 관절에 흔하게 발생하며 손가락 마디, 엉덩이, 허리, 발가락, 척추 등 신체 여러 부위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 염증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대칭적인 관절의 종창과 뻣뻣함을 일으키며 주로 작은 관절인 손과 발의 관절에 생긴다. 주로 아침에 관절부위가 아프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퇴행성관절염은 뻣뻣한 증상이 오래가지 않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오래간다. 또한 퇴행성관절염은 류머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주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 난 오후나 저녁시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건선형 관절염=만성질환에 속하며 건선이란 피부질환 발병 후 관절염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건선은 대개 팔꿈치, 무릎, 배꼽, 머리두피, 항문과 성기 주변 피부에 나타날 수 있다.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환자 중 약 10% 정도가 건선형 관절염이 나타나며,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소시지처럼 붓거나 손톱, 발톱에 구멍이 생기고 색깔이 변색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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