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회 6천달러 모금
교회·단체에 지원 호소
남가주 한인목사회(회장 석태운 목사)는 이달 초 담배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아들의 칼에 찔려 숨진 고 김연철 목사의 유족들을 방문, 최근 6,000여달러를 전달하고 김 목사 유족돕기에 교회, 교인, 기독교단체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번에 전달한 돈은 회장 석태운 회장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 교인들이 정성을 모은 헌금과 목사회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을 합한 것이다.
김정화 사모는 동역자들의 따스한 격려에 감격해 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 위로해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슬퍼하거나 아파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모에 따르면 김연철 목사는 사건 후 911을 부르면 아들에게 해가 돌아갈까 봐 신고하지 못하고 스스로 칼에 찔린 다리를 옷으로 묶어 지혈을 하다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목사회 석태운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깨끗하게 목회하고 아름답게 사시던 분이 너무나 비극적으로 돌아가신 이 사건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아버지는 죽고, 아들은 살인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남은 유족들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교회들이 ‘행동하는 사랑’을 보여줄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석 회장은 “김 목사가 과거 부목사로 사역했던 빛과소금교회를 담임하는 이정현 목사(수석부회장)를 비롯, 협회 임원 7명이 유가족을 방문해 함께 예배를 드렸다. 김 사모는 변호사를 선임,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아들 김은배씨를 감옥에서 빨리 나오게 해야 하는 입장에서 몹시 괴로워 한다. 김 목사가 섬기던 개척교회의 교인들도 얼마나 힘들겠느냐. 커뮤니티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목사회는 “사건의 성격상 역풍을 맞을 수도 있으니 임원끼리만 조용히 돕자”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어려움에 빠진 유족을 돕는 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김 목사 유족돕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남가주 중부교회협의회(회장 안동주 목사)도 산하 교회들에 이메일을 보내 협조를 부탁했다.
문의 (714)351-0742, 821-4000 송영일 목사회 부총무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