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입 1% 이웃과 나누자”

2009-03-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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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수입 1% 이웃과 나누자”

티브론 아름다운교회 조웅원(오른쪽) 목사가 북가주교협 총련 회장인 정윤명 목사에게 이웃돕기 헌금을 전달하고 있다



북가주 교협 총연합회
‘사랑의 실천운동’추진


북가주지역 교회협의회 총연합회 회장인 정윤명 목사가 목회자 수입(사례비)의 1%를 내놓는 것을 종자돈으로 삼아 ‘사랑실천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정윤명 회장은 최근 순복음상항교회(담임목사 오관진)에서 열린 북가주교협 총연합회 월례회에서 “미국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며 목회자들이 앞장서 수입의 1%를 내놓는 운동을 전개해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가난한 이웃을 지원하는 일에 나설 뜻을 밝혔다.

정 목사는 “그리스도가 고난당한 사순절을 맞아 이웃 돕기를 생각하게 됐다. 장기적으로 나눔 운동을 타민족에게까지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웅원 목사(티브론 아름다운교회 담임)는 준비해 온 2,000달러를 정 회장에게 전달했다. 조 목사는 “전 교인의 헌금을 통해 모은 이 돈을 선교헌금으로 보낼까를 생각하다가 불경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웃들이 생각나 구제헌금으로 내놓게 됐다. 이 돈이 사랑 실천의 작은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련 월례회에서 운동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제기와 함께 8개 지역교협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의견이 나와 최종 결정이 미뤄졌다.

정 회장은 회의가 끝난 후 “새크라멘토와 노스베이, 콘트라코스타, 샌호제, 몬트레이 등 5개 교협이 동참의사를 밝혔다”면서 나머지 지역교협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총연 차원에서 이 운동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정 목사는 나눔운동을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모금과 전달대상 선정을 맡길 계획이다.
<손수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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