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괴물들 대 외계인들’ (Monsters vs. Aliens)

2009-03-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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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 쳐들어온 외계인 물리쳐라

‘괴물들 대 외계인들’ (Monsters vs. Aliens)

수전(가운데)과 그의 전우 괴물들이 일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

★★★(5개 만점)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들을 맞아 싸우는 50피트 키의 섹시한 여자와 그를 돕는 코미디언들 같은 괴물들의 웃음과 액션이 있는 가족용 입체 만화영화. 1950년대 유행한 온갖 공상과학 괴물영화들의 주인공들을 재집합시킨 것같아 참신한 독창력은 없지만 즐길 만한데 특히 입체감이 아주 좋다.

프레스노에 사는 섹시한 수전(리스 위더스푼 음성)이 으스대는 지역 TV 방송국의 일기예보원과 결혼하는 날 하늘에서 큰 유성이 결혼식장에 떨어지면서 수전이 유성의 내부물질에 오염돼 키가 50피트가 된다. 머리는 반짝거리는 백금발이 되고 몸에 꼭 끼는 잠수복 같은 옷을 입은 섹시한 아마존이 된다.


수전은 출동한 군에 체포돼 전쟁광인 W.R. 몽거 장군(키퍼 서덜랜드)이 관리하는 비밀감옥에 갇힌다. 여기에는 오래 전에 수감된 괴물들이 산다. 그들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젤리 모양의 외눈 B.O.B.(세스 로건)와 벌레 머리를 한 왜소한 카크로치 박사(휴 로리)와 반인/반양서류인 미싱 링크(윌 아넷)와 이제는 지노르미카라 불리는 수전보다 몇 배가 더 큰 유충 모양의 인섹토소러스. 괴물들은 오랜 감옥생활에도 불구하고 낙천적이고 농담을 즐긴다.

외계에서 외눈을 한 총알 모양의 로보트가 지구 정복을 위해 착륙하고 군이 이를 막지 못하면서 몽거 장군은 지노르미카와 괴물들에게 외계물체를 이기면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래서 아군과 적군이 싸우느라 난리법석이 일어나는데 대결전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에서 벌어진다. 싸움이 괴물들의 승리로 끝나자 이번에는 로보트의 창조자로 눈이 4개인 과대망상증에 걸린 오징어가 나서는데 이 오징어는 자기와 같은 모양의 오징어를 수없이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요란한 전투 끝에 지상에는 평화가 회복되고 영화는 속편을 예고하면서 끝난다. PG. DreamWorks. 전지역.

박흥진의 영화 이야기
hj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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