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일반매물과 은행매물 클로징비용 차이점

2009-03-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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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불경기의 여파로 많은 한인들도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때, 간만에 우리에게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한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가 이곳 LA에서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모아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어려운 경제 상황도 개선되고 다시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요즘 관심이 많은 은행차압 매물 구입시 일반 매물과 에스크로 클로징 비용의 간단한 차이점을 설명하고자 한다. 클로징 비용은 셀러의 경우 에이전트의 커미션을 포함해 매매를 성사시키기 위해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말하며 바이어의 경우는 융자를 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해 매매를 성사시키기 위해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에 있어 모든 비용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협상을 통해 셀러와 바이어가 특정한 부분에 대해서 누가 지불할 것인지 결정을 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을 나누어 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곳 남가주는 바이어가 융자를 얻기 위한 비용을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비용은 셀러가 부담한다고 보면 된다.


은행차압 매물과 일반 매물의 클로징 비용의 차이점을 보자. 앞서 말했듯 모든 클로징 비용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바이어와 셀러가 협상을 통해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는 바이어와 셀러의 클로징 비용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3~4년 전에는 소수이기는 하지만 일부 바이어가 원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모든 셀러의 비용을 지불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 남가주에서는 셀러의 비용이 조금 높다고 보면 된다.

일반 매물의 경우를 보자. 일반 매물의 경우 에스크로 비용은 바이어와 셀러 각자 자기 비용을 지불한다. 타이틀 비용을 비롯한 대부분의 비용 즉 터마이트 인스팩션 비용과 NHD 리포트 H.O.A. 비용, 시와 카운티 변경 비용, 홈 워런티 비용 등을 셀러 측에서 지불한다. 하지만 은행차압 매물의 경우 은행 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러한 비용들을 바이어가 내는 경우도 많이 있다.

특히 어떤 은행의 경우는 위의 비용 중 에스크로와 타이틀 비용을 제외한 일정부분 또는 거의 모든 비용을 바이어에게 내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은행 집을 본 후 마음에 들어 오퍼를 넣는 다면 이를 미리 확인하고 넣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주변에서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오퍼를 넣고 보는데 때에 따라 이곳 LA 카운티에서 50만달러 짜리 주택을 구입 했을 때 은행매물의 경우 일반매물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이 5,000~ 6,000달러 이상 차이날 수도 있다.

비용 문제에 있어 좀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오퍼를 넣을 때 계약서에 명시하기로 되어있는데 특별한 카운터 오퍼나 추가 서류에 지불 비용에 대해 언급이 없으면 처음 계약서대로 간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 매물의 경우 명확하게 알 수 있으나 일부 대형 은행의 차압 매물의 경우 추가 서류에 모호하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시나 카운티 그리고 H.O.A.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아 신중하게 각 항목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은행들이 시나 카운티 이전 비용 등은 액수가 크기 때문에 지불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스팩션을 하고난후 고장 난 것을 고쳐 주거나 터마이트가 나왔을 때 바이어에게 해결하라고 하는 경우는 많은 편이다. 그래서 거주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은행차압 매물을 구입할 때는 비교적 새집을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특히 10년 미만 된 주택의 경우 오래된 주택에 비해 터마이트가 나올 확률이 낮고 수리 비용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 예로 어떤 손님은 투자로 라크라센타에 있는 오래된 은행차압 주택을 일반 매물에 비해 20만달러 정도 싸게 구입 했지만 수리 비용이 이와 비슷하게 들어가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는 한 투자로서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에릭 민


(818)357-7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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