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서 ‘아나바다’ 하세요”

2009-03-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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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는 물건 기부받아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게
ANC 온누리교회 장터 마련“나눔의 정신 실천할 기회”


불경기로 인해 어느 때보다 검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를 맞아 ANC 온누리교회(담임목사 유진소·1000 Foothill Bl., Lake View Terrace)가 커뮤니티에도 오픈되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기로 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아나바다’란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서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생활운동으로, 이 교회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생활습관과 마음가짐을 가르치기 위해 시작한 ‘존중 캠페인’(Respect Campaign)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이다.

장터가 열리는 곳은 교회 농구장과 테니스장. 물건을 가져다 놓는 시간은 22일(일) 오전 9시~오후 2시, 25일(수) 오후 6시~7시30분, 28일(토) 오전 7시~오후 3시 등이며, 자기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는 시간은 28일(수) 오전 8시~오후 3시, 29일(일) 오후 1시30분~4시30분 등이다.

교회측에 따르면 아나바다 장터는 교인들이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 기본 개념. 옷, 운동기구, 액세서리, 신발, 책, CD, DVD, 그림액자, 그릇, 신발, 장난감, 가구 등이 수집대상으로 기부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물건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가지고 오게 된다.

이 교회 조수경 전도사는 “부모들과 자녀들이 협력해 마련하는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아이들은 나눔의 정신과 물질 사용의 바른 방법을 배우게 된다”며 “어려운 시기에 교인들끼리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소중한 전도의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가구, 운동기구 등 부피가 큰 물건은 운반 차량을 제공하거나 장터에 사진으로 전시한 후 필요한 사람이 해당 가정에서 직접 픽업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온누리교회도 미국을 방문한 기회에 이 교회의 예배시간, 성물, 친구, 어른, 물건 등에 대한 바른 태도를 가르치는 ‘존중 캠페인’을 보고 한국의 꿈나무들에게도 꼭 필요한 운동이라며 주제가 등 관련 자료를 얻어 가기도 했다.

문의 (818)744-0823 박규웅 집사, (818)281-3172 홍희연 집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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