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름때 벗긴 벽에 철제선반 달면 ‘깔끔’

2009-03-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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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 키친 데코레이션 노하우


화이트 컬러 주방엔 터키색으로 액센트
거실과 경계 없을땐 도어 달아 아늑하게


아침, 저녁 제법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주부의 마음은 어느새 봄이다. 시장에 가면 갓 나온 봄나물들도 제법 눈에 띄고, 이부자리며 커튼도 한낮엔 봄기운으로 새 단장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말이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귀따갑게 하는 말 중 하나가 집을 팔려고 내놓으면 부엌부터 리모델링하라는 것이다. 그만큼 바이어들에겐 집에 있어 부엌에 대한 ‘본능적 관심’이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그 만큼 한 집에서 부엌은 그 집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부엌 표정이 조금만 바뀌어도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뀐다. 거기에 실용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지 않겠는가. 새 봄맞이 부엌 단장 노하우를 알아본다.


◆프렌치 도어로 고급스런 느낌을=요즘 새로 짓는 집들은 꽤 많이 거실이나 다른 공간과 분리돼 있긴 하지만 많은 오래된 주택들은 부엌과 특별한 경계선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땐 격자 유리가 달린 프렌치 도어를 달아주면 훨씬 더 아늑한 인테리어 효과를 줄 뿐더러 음식 냄새 등이 거실로 나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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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도어로 아늑함을 살린 부엌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자=부엌에서 가장 골치는 늘어만 가는 살림살이를 제대로 수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은 공간에 선반을 달면 인테리어 효과도 주면서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 서플라이 스타일의 이 철제 수납은 아키아(IKEA)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이렇게 스테인레스 스틸은 의외로 목재 캐비닛과도 잘 어울려 어반 코티지(urban cottage) 느낌을 물씬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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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캐비닛과도 잘 어울리는 철제 선반


◆숨은 공간을 활용하라=양념통이나 밀가루 등 요리 재료들은 의외로 부피도 크고 보관하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땐 기존의 캐비닛에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서랍장으로 쓰면 좋은데 이를 이용해 달면 요리하는 주부도 편리하고 수납공간도 확보돼 편리하다. 슬라이딩 유닛은 크래프트메이드(www.kraftmaid.com)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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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수납공간을 넓힌 캐비닛


◆붙박이 수납 공간도 유용=만약 리모델링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부엌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눈 여겨 봐둘 만하다. 부엌의 어느 벽면에 앤틱 스타일의 수납 캐비닛을 짜 넣어두면 다양한 드라이 푸드와 리넨용품 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등나무 소재 바구니는 활용도도 높아 수납 전 원하는 바구니가 들어 갈 수 있게 견적을 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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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 스타일의 붙박이 수납장



◆봄컬러로 액센트 주기=어차피 캐비닛이나 식탁, 차이나 캐비닛을 통째로 바꿀 수 없다면 부엌 분위기를 바꾸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패브릭을 교체하는 일이다. 작은 창가에 꽃무늬 커튼을 달거나 식탁 의자 패브릭을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주방이 화이트 컬러가 주조색이라면 50년대 레트로 풍의 붉은 색과 터키석 컬러를 군데군데 액센트로 입혀주면 화사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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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창가에 꽃무늬 커튼을 달면 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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