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스템 불안감 확산으로 12년만에 최저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가 6,800선 마저 무너지자 한 증권 거래인이 고개를 푹 숙이고 괴로워하고 있다.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4% 정도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인 7,000선이 무너졌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서 다우 지수는 299.64포인트(4.24%) 하락한 6763.29를, 나스닥 지수는 54.99포인트(3.99%) 떨어진 1322.85, S&P 500 지수는 34.27포인트(4.66%) 하락한 700.82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97년 4월 이후 12년래 최저치로 추락했으며, S&P 500 지수도 올들어 21%
떨어지며 12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 금융시스템 불안감 고조
이같은 하락은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미 정부의 자금지원이 계속된 가운데 금융시스템 회복이 아직 요원하다는 비관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최근 씨티그룹을 추가 지원한 데 이어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 300억 달러를 추가 지원해 금융 불안이 증폭됐다.
유럽 대형은행인 HSBC가 실적부진과 이에 따른 증자방침으로 영국증시에서 19%나 폭락한 점도 투자자들의 금융시스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 구성종목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8%나 하락했고, 지난 주말 39%나 폭락했던 씨티그룹이 추가로 20%나 급락했다. JP모건 체이스도 7% 넘게 떨어졌다.
■ 미국 경제 비관론 확산
일각에서는 S&P가 60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됐다. 전날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7000선의 무너진 가운데 S&P가 현 수준에서 추가로 18% 가량 급락할 수 있다고 카젠노브캐피털의 기술적 분석 전략가 로빈 그리피스는 내다 봤다. 그는 미국 증시가 2011년쯤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오는 2010년에 가서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으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6.2%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분석으로 급선회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를 통해 현재 경기침체가 15개월이나 지속되면서 U자형 장기불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가 최소한 올해 말까지 지속돼 대공황 이후 최장 기간인 24개월을 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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