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는 실제 역사다”

2009-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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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룡 목사 ‘예수는 신화가 아니다’ 출간
“신화 속 인물” 일부 주장 조목조목 반박


기독교 신앙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책들이 잇달아 나오는 가운데 남가주 한인 목회자가 예수의 허구성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저서 ‘예수는 신화다’(티모시 프리크·피터 갠디 공저)를 학문적 자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반박한 책을 최근 내놓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폰태나에서 한사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명룡 목사가 주인공. 그의 저서는 티모시 프리크와 피터 갠디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짱’ 뜨는 ‘예수는 신화가 아니다’(사진·도서출판 누가 발행).


박 목사는 2007년에도 도올 김용욱이 ‘요한복음 강해’ 등을 통해 정통 기독교의 핵심 교리에 반대되는 발언을 한다고 판단, 그의 주요 저서 14권을 분석해 조목조목 비판한 ‘김용옥의 하나님 VS 성경의 하나님: 누가 참 하나님인가’를 냈던 기독교 변증학자.

그는 “2002년 한글로 번역 소개된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은 2008년 SBS 다큐멘터리 대기획 ‘신의 길, 인간의 길’ 프로그램의 바탕이 되었다”며 “방송을 지켜 본 이들이 정말 예수를 신화 속 인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이번 저술의 동기를 밝혔다.

책은 예수는 신화가 아니다, ‘예수는 신화다’가 잘못된 이유들, ‘예수는 신화다’는 인위적 조작이다, 예수가 역사 속의 실제 인물인 이유들, 예수의 사건은 실제 역사이다 등의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특히 프리크와 캔디의 주요 논지를 살펴보고 그들이 제시한 주장이 조작된 허구임을 밝히는 한편 예수의 역사성에 대한 근거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이들의 주장은 예수의 신성을 인정하지 않는 급진적 자유주의 학자들로부터도 학문적 근거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예수는 신화다’는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에도 올라 있어 안티 기독교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반대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아무리 ‘다빈치 코드’ 같은 소설이 유행하고 기독교를 폄훼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할지라도 기독교 신앙에는 별 해악이 되지 않고 그것 때문에 기독교가 무너지지는 않는다면서 과민반응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물론 이런 현상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은 삼가야 하지만 지적인 비판에는 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역사적 예수와 관련된 일련의 왜곡된 도전이 본격화된 2000년대 초기부터 그 심각성을 깨닫고 적절히 대응했더라면 이같은 현상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한국 및 이민교회 위기의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교인들에게 지성적인 교육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복음을 올바로 알고 행하지 못한 것, 다시 말해서 잘못 산 것이 원인입니다. 기독교인들이 철저한 회개와 새로운 삶의 헌신을 통해 새로 나야 합니다.”

박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탈벗신학교에서 신학(신약학) 석사, 기독교 변증학 석사, 목회학 박사 등을 받았으며, 미주성결대학교와 그레이스미션대학교에서 기독교 변증학을 가르치고 있다.

책 구입 문의 (909)238-8227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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