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켓 엿보기- ‘배큐 빈’ 와인 진공 마개

2009-0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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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로 공기 제거 와인 맛 지켜
10달러로 저렴… 소주도 ‘OK’


요즘 와인은 캐주얼이다.


정색하고 특별한 날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하루 중 가장 느긋한 저녁 식사시간에도, 주말 늦은 아침 브런치 식탁에서도, 카나페를 곁들인 늦은 저녁 기분전환을 위해서도 와인 잔은 가볍고 상쾌하게 사람들 손에 올려진다. 그런 의미에서 와인이라 하면 이브닝 가운 차려 입듯 어색하고 힘들어했던 이들도 요즘들어서는 생활 속에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기게 됐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그러다보니 와인 한 병을 따서 한꺼번에 비우기보다는 한 두 잔 정도면 충분할 때가 부지기 수. 그러고 나면 남은 와인이 문제다. 코르크 마개를 잘 막아둔다 해도 하루만 지나도 어쩐지 첫 느낌 그 맛이 나질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와인 스토퍼(stopper)를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그 ‘맛 버린’ 와인을 다음날 다시 마시느니 한번 따면 다 마신다는 오기아닌 오기를 부리기도 한다. 혼자 사는 싱글이나 와인을 즐기되 한번에 많이 마시는 이들이 아니라면 남는 와인은 정말이지 마시면서도 처치 곤란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와인 배큠 스토퍼라 해서 와인을 한번 따서 다시 보관할 때 병 속의 공기를 완전히 빨아들여 진공 상태로 다시 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스토퍼가 인기다.

배큠 스토퍼는 주로 와인 마개와 함께 한 쌍으로 파는데 일단 특수 제작된 코르크로 와인 병을 막은 다음 배큠을 그 위에 얹어 와인 병을 진공 상태로 만들게 고안 돼 있다. 이렇게 진공상태로 보관하면 와인의 맛은 물론 향까지 처음 딴 느낌 그대로 며칠간 보관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와인 배큠은 대부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와인 관련 용품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브랜드 ‘배큐 빈’사의 플라스틱 와인 배큠인 와인 세이버는 가격도 10달러로 저렴할 뿐 아니라 품질도 좋아 굳이 와인을 평소 즐기지 않고 가끔 즐기는 이들이라도 그 만약의 경우를 위해 한 개쯤 갖춰 둘 만하다,
펌프도 편리하고 품질도 좋아 한번 딴 와인을 며칠 정도 다시 보관하기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써 본 이들의 평가에 따르면 조금 헐렁하긴 하지만 소주 보관에도 쓸 수 있다고. 설라 테이블(www.SurLaTable.com), 컨테이너 스토어(www.containerstore.com)에서 구입 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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