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송금 예금보다 2배 이상 증가
외환계좌 개설도 늘어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달러 당 1,500원대로 치솟으면서 한국으로 송금하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14원으로,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월 중순 1,374원대, 2월13일 1,405원이었으나 최근 가파르게 뛰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환율이 폭등하면서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한인들이 한국의 친인척에게 송금을 하고, 외환계좌를 개설하고 있다.한국에 모행이 있는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아메리카의 경우 2월들어 송금이 2배 이상 증가했
다. <표 참조>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경우 2월1일부터 2월23일까지 송금 건수가 5,080건, 송금 액수는 5,700여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47건에 비해 9.3% 정도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지난해의 2,600여만달러에 비해 120% 증가했다.신한아메리카도 송금 건수가 지난해 2월 750건에서 올해 1,700건으로 2.5배 늘었으며, 송금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20만달러에서 3,340만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지난해 2월 당시 달러 당 원화는 940원대로, 현재와의 차액이 무려 550원이나 된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화 예금과 외화 예금의 2종류가 있는 외환계좌의 경우 한국내 인출이 가능한 원화 예금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한국과 미국에서 우리은행 계좌를 갖고 있을 경우 5시간이내에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좌 개설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아메리카의 이제우 팀장은 “최근 원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일일 송금 건수가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며 “환율 교환 시점과 금리 시점 등이 시차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환 계좌 오픈시 은행을 직접 방문해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송금이 급증한 것은 크게 높아진 원/달러 환율 외에도 미국내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한인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은행을 찾은 베이사이드 거주 민모(46)씨는 “달러가치가 높기 때문에 한국의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려고 왔다”며 “외환 계좌를 만들어 한국에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계좌는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등 한국내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한인들이 미국에서 한국의 계좌를 오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외환 계좌 개설시 한국과의 시차로 고객이 알고 있는 환율과 한국의 은행 금리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주찬 기자>
<주요 은행의 한국내 송금 현황(2월1일-2월22일)>
은행 2009 2008
건수 금액 건수 금액
우리아메리카은행 5,080 5,734 4,647 2,600
신한아메리카 1,700 3,340 750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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