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밥과 고소미 등 한국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24일 한양마트 직원이 매장 내 판매 중이던 고소미를 전량 수거하고 있다.
한인마켓 전량수거, 교환.환불 조치
중국산 멜라민 불량식품 파문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한국산 식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사회가 또 다시 먹거리 비상에 걸렸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과자류는 뉴욕일원 한인마켓에서도 널리 유통되며 애용돼 왔던 제품들로 한인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한인 식품점들도 일단 해당 제품에 대한 전량 수거 및 리콜 조치에 나선 상황이지만 이번 한국산 멜라민 파문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한국산 과자류 등 멜라민 검출, 먹거리 공포 확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한국시간) 독일산 식품첨가물 ‘피로인산제이철’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이 첨가물을 사용한 음료·과자와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을 판매중지 조치했다. 해당제품은 과일촌씨에이 포도(해태음료), 고소미·고소미호밀애·고래밥 매콤한 맛·고래밥 볶음 양념 맛·왕고래밥 매운떡꼬치 맛·왕고래밥 양념 맛(오리온), 닥터유 골든키즈 100%(삼아인터내셔날), 복분자 플러스 양갱(대두식품), 멀티믹스분말(㈜동은 FC), 미니막스 멀티비타민 & 무기질 딸기 맛·포도 맛 (에스엘에스) 등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가뜩이나 중국산 멜라민 파동으로 불안해하던 한인소비자들은 ‘믿고 먹을 게 없다’며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4년차 주부 김(33·베이사이드) 모씨는 “중국산 유해식품 파동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 한국산 식품마저 이같은 일이 벌어지니 어안이 벙벙하다”며 불안해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이(46) 모 주부 역시 “한국산까지 멜라민에 노출됐다는 소식에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며 “가공제품 구입은 우선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식품점, 전량 수거 및 리콜
H마트, 한양마트, 아씨플라자 등 한인 대형식품점들은 한국내 판매금지 결정에 맞춰 24일 전매장에서 해당제품을 전량 수거하고 판매를 중지했다. 또 해당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반품 요청시 환불을 해주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하는 등 발 빠른 후속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뉴욕일원에서 유통된 해당 제품은 과자류 외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 일단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씨플라자는 자체 조사 결과, ‘고소
미’와 ‘고소미호밀애’, ‘고래밥’ 2종, ‘왕고래밥’ 등 5개 제품을 취급해 왔다고 밝혔으며 H마트는 ‘고소미’와 ‘고래밥’, 한양마트는 ‘고소미’를 판매해 왔다.
식료품점 관계자는 “최근 잇따르는 불량식품 파문으로 어려운 상황에 한국산 식품까지 터져 당혹스럽다”면서 “현재 해당사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치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매출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