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롱속 금붙이 쏟아져 나온다

2009-02-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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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가장 비쌀때 팔자” 너도나도..생계형 매각 급증

장롱 속에 깊숙이 숨어있던 ‘금붙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또다시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집안에 보관돼오던 금 예물이나 자녀들의 돌 반지, 팔찌 등을 내다 팔고 있는 한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 특히 경제 위기로 살림이 빠듯해지면서 보석 전문점과 전당포를 찾아 치솟은 금값을 이용해 생활비와 급전을 마련하려는 한인들의 ‘생계형’ 판매까지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퀸즈와 맨하탄, 뉴저지 지역의 한인 금은방에는 금을 사려는 고객들은 뚝 끊긴 반면 금붙이를 팔려고 나온 손님들의 발길은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 추세다.

플러싱에 위치한 공보석 관계자는 “돌 반지, 금 목걸이 등을 1~2개가 아니라 20돈, 30돈씩 뭉치로 가지고 나오는 고객들도 있다”면서 “어떤 날은 금반지 한 개도 팔지 못했는데 구입한 양은 1만 달러도 넘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의 킴스보석 관계자 역시 “요즘 금값이 오르면서 골드바나, 반지, 목걸이, 팔찌를 팔러 오는 사람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며 “간혹 돈이 필요해 금이나 보석류를 팔려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당포도 마찬가지로 주로 급전이나 생활비가 필요한 한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은 금값이 안정세를 찾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뉴욕일원 보석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금 1돈 가격은 120~130달러 선으로 손님이 가게에 순금 1돈(3.75g)을 팔 때는 100달러 안팎을 받고 있다.<김노열 기자>
HSPACE=5

플러싱에 위치한 공보석을 찾은 고객들이 금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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