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눌러 붙은 검댕, 식초 넣고 끓이면 ‘깨끗’

2009-02-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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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비 재질별 설거지 노하우

질 좋고 예쁜 냄비나 식기를 구입하는 것만큼이나 이를 얼마나 생활 속에서 잘 보관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요리 후 큰 맘먹고 장만한 냄비에 음식이 눌러 붙거나 타기라도 하는 날이면 속상한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수세미로 빡빡 문질러 닦아보지만 힘만 들뿐 더러 코팅만 벗겨져 두 번 다시 쓰기 힘들게 되기도 한다. 이럴 땐 재질별로 설거지 하는 법도, 요리가 탔을 때 이를 벗겨 내는 법도 제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지. 재질별로 잘 씻겨지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면 힘들이지 않고도 깜쪽 같이 새것처럼 닦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돌솥, 열기 있을때 씻으면 금 가기 쉬워
코팅 벗겨지기 쉬운 법랑, 물로만 세척

◆돌솥=돌솥은 솥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닦아야 그릇에 금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나일론 패드를 이용해 씻는 것이 좋고 세척 후 행주로 닦기보다는 자연적으로 건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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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


◆법랑=법랑 냄비는 뜨거운 물을 이용해 세제로 닦아주면 된다. 젤대로 수세미를 이용하면 안되는데 수세미가 법랑의 코팅을 벗겨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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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랑

 
◆유리, 도기=뜨거운 물에 세제를 이용해 닦으면 된다. 모두 식기세척기에도 안전하고 깨끗하게 닦이므로 설거지가 많을 때는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논 스틱(Nonstick surfaces)=수세미 대신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따뜻한 물로 가볍게 닦아줘야 논 스틱 코팅 재질이 벗겨지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스테인레스 스틸=나일론 패드에 세제를 묻혀 뜨거운 물로 닦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찌든 때나 음식이 눌러 붙었을 경우엔 마켓에 가면 스테인레스 스틸 전용 세제를 구입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주철 프라이팬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야
녹 잘 생기는 구리 냄비, 전용 세제 사용



◆알루미늄=일반적인 설거지를 할 때는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세제를 사용 수세미로 닦아주면 된다. 만약 팬이 탔다면 팬에 물과 식초 또는 레몬 주스를 넣고 15분간 끓여주면 새 것처럼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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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캐스트 아이언(Cast Iron)=주로 프라이팬에 많이 쓰이는 재질인 캐스트 아이언(주철)은 빡빡 문질러 닦기보다는 요리 후에 팬에 물을 넣은 후 끓인 다음 페이퍼 타월로 가볍게 닦아 주는 게 좋다. 수세미로 닦으면 금방 코팅이 벗겨져 음식이 눌러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퍼 타월이 찜찜하다면 나일론 패드나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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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아이언


◆구리=구리 재질의 냄비는 보기에도 트렌디한 데다 열전도율이 좋아 요리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세트 쯤 갖춰 놓고 있을 냄비다. 구리는 요리 후 뜨거운 물에 세제를 조금 넣어 닦아준 뒤 빨리 말려주면 간단하게 깨끗해진다. 사실 구리는 닦는 것보다 녹이 생기는 게 오히려 더 문제인데 어쩔 수 없이 주기적으로 구리전용 광택제로 닦아서 보관해야 깨끗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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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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