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빠도 간단히 만드는 ‘영양만점’ 런치

2009-01-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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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샌드위치 만들기

그 옛날 샌드위치 백작께서 트럼프 게임에 미쳐 처음 이를 고안했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폭발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을 줄 짐작이나 했을까. 당시에는 어찌 보면 조금은 볼품없고, 누추하기까지 한 이 간편식이 300년도 훨씬 지나 남녀노소, 사회적 지위고하, 경제적 수준까지 불문하고 세계적인 사랑을 받게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는가. 빵 사이에 끼니 될 만한 것을 끼워 먹기 시작한 이 샌드위치 백작이 21세기에 환생해, 장사 수완을
조금만 발휘했어도 포천지 선정 부자들 명단에 단박에 이름을 올렸을 게
분명해 보인다. 비싸자고 들면 천장이 없고, 값싸게 ‘한끼 때우는’ 식사로 구입하자면 5달러 안에서도 해결 가능한 것이 바로 샌드위치. 팔 걷어 붙이고 리서치에 들어가면 아마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점심식사로
당당히 넘버원을 기록하게 될 이 샌드위치는 그러난 막상 주말이나 아이들 런치로 ‘나도 한번’하고 팔 걷어 붙일라치면 뾰족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메뉴이기도 하다. 너무 자주 먹어, 분명 레서피 정도야 ‘그까이꺼’라 생각했으나 맛있고 영양만점 샌드위치 만들기의 길은 멀고도 험해 보이니 말이다. 여기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은영씨가 가족들에게 사랑 받는 맛있으면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샌드위치 레서피를 귀띔한다.


■이은영씨가 제안하는 영양만점 샌드위치

빵에 야채의 수분 흡수 막아야



#알아두면 좋은 요리 팁  

◇마요네즈로 수분을 막아라= 빵에 마요네즈와 허니 머스터드를 꼼꼼히 바르고 치즈를 깔아주면 야채의 수분이 빵으로 흘러들어 축축해 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펀(fun) 샌드위치를 위한 액세서리=슬라이스 치즈를 쿠키 커터(사진)로 찍어 예쁜 모양을 만들어 빵 위에 얹어 런치를 싸주면 자녀들이 즐거워 할 듯.

◇파치먼트 종이를 활용하라=쿠키를 오븐에 구울 때 사용되는 이 종이는 샌드위치를 쌀 때도 유용하다. 빵 사이에 나온 음식물의 수분이나 기름기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기에도 예쁘다.

◇피클은 꼭 짜서=피클은 페이퍼 타월에 싸서 꼭 짜서 물기를 없앤 뒤 얹어주어야 빵이 축축해 지지 않는다.


빵 전문점 파네라의 토마토 베이즐 빵 ‘강추’


#샌드위치 빵 어떤 게 좋을까


이은영씨가 샌드위치 빵 구입처로 ‘강추’ 한 곳은 브레드 전문점 파네라(panera, www.panerabread.com). 파네라에서는 매일 신선하게 굽는 다양한 샌드위치용 빵을 구입할 수 있어 빵 매니아들이라면 한 번 들러볼 만하다고.
 
◇토마토 베이즐 빵=파네라에서 판매하는 빵으로 연한 핑크 컬러를 띠는 이 브레드는 콜드 샌드위치를 만들 때 안에 어떤 내용물이 들어가도 완벽 조화를 이룬다고.

◇라바시(lavash)=랩을 쌀 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빵으로 트레이더 조스에서 파는 라바시 브레드가 특히 맛있다. 핸드 메이드에 적당히 얇아 랩을 싸도 예쁘게 돌돌 잘 말린다.

◇한국식 식빵=한인타운 베이커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식빵은 미국산보다 달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이런 식빵에는 삶은 달걀과 감자를 으깨 마요네즈에 버무린 내용물이나 튜나 멜트 샌드위치를 쌀 때 사용하면 풍미를 더 할 수 있다.


#이은영씨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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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은영(사진)씨는 본지 푸드 섹션 객원기자로 활동한 적도 있어 독자들에게도 낯익은 요리 전문가.
주부 9단인 이 사랑스러운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요리 레서피는 초보 주부들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이미 많은 고정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이씨는 한국 유명 기업체들은 물론 주류사회 대기업들 광고 등에서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사진 이은영(푸드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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