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움직이지 않는 노년층에게는 정원 손질하는 것이 운동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원 손질하는 것은 얼마나 적당한 운동 활동이 될 수 있을까.
학계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토론이 아직도 진행 중이다. 원예활동도 적당한 운동이 될 수 있다는 쪽에서는 정원손질의 운동효과에 대해 땅을 파기도 하고, 몸을 구부리거나 가지치기를 하고, 일하는 짬짬이 걷기도 하는 등의 원예활동은 활발한 체력적인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그런 활동들만 가지고는 운동이라 볼 수 없으며 운동효과를 기대하려면 좀 더 격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쪽도 있다.
하지만 최근 ‘홀트테크놀로지’(Hort Technology)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정원 손질하기의 운동효과에 대한 논란에 대해 적어도 노인층에 관해서는 효과가 긍정적이다.
캔자스 대학 연구팀은 63~86세 14명을 대상으로 정원 손질하기 습관에 대해 조사했는데, 원예활동에 얼마만큼 시간을 보내는지와 심박수 및 산소 섭취량을 측정해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는지를 수치로 나타내 육체활동의 강도를 평가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정원에 물을 주고, 걷고, 원예 도구를 닦거나 잡초를 뽑고, 작물을 거두는 일 등을 했다.
땅을 파거나 갈퀴질을 하고, 톱밥을 뿌리거나 비닐로 덮기 등 활동은 상체와 하체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으로 중간 정도 강도의 운동효과를 보였다.
흙을 섞거나 잡초를 뽑는 일은 상체만 사용해 낮은 강도의 운동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으로는 정원 손질하기는 중간 정도의 운동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서는 활동시간에 차이를 보였는데, 연구 참여자들은 5월에는 일주일에 33시간이나 정원 손질에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 7월에는 일주일에 15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 대해 노년층의 경우 앉아만 있고 활동이 부족하기 쉬운데,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정원 손질은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하며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