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스코프] ‘지구가 멈추는 날’ 개봉이어 새해도 줄이어
2012년 종말론에 경제위기까지 겹쳐 관심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우울한 가운데 지구 종말을 다룬 블록버스터가 이어지고 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감독 스콧 데릭슨ㆍ수입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 24일 개봉된 데 이어 인류의 마지막 위기를 다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새해에도 몰려온다.
1월8일 극장에 걸리는 영화 <뮤턴트: 다크에이지>(감독 사이몬 헌터ㆍ수입 CM엔터테인먼트ㆍ이하 뮤턴트), 영화 <2012>(감독 롤랜드 에머리히ㆍ수입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노잉>(감독 알렉스 프로야스ㆍ수입 마스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이들 영화들은 현재, 서기 28세기, 2012년 등 각기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하지만 지구의 마지막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지구가 멈추는 날>의 경우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지구에 도착해 인류를 말살할 위협을 가한다. 지구가 죽으면 인간도 죽지만, 인간이 죽으면 지구는 산다는 메시지와 함께 거대한 계획을 꾸민다는 내용이다.
<뮤턴트>는 서기 28세기 지구의 마지막 지하자원을 찾기 위한 싸움을 그린다. 정체 불명의 ‘뮤턴트’들이 인간을 공격해 인간이 몰살할 위기에 처한다. <2012>는 지구가 멸망하는 해가 2012년이라고 못박고 있다. 마야인들이 2012년 종말이 온다고 주장한 데서 나온 종말론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이들 영화들은 존 말코비치(<뮤턴트>) 존 쿠삭(<2012>) 등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노잉>은 50년전 한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 속 숫자가 50년간의 재앙을 뜻하며 인류 마지막 재앙만이 남아있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교수로 출연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영화 뿐만이 아니다. 2012년 종말론을 다룬 서적 <아포칼립스 2012>는 이미 지난해 출간됐다. 어수선한 정치 상황 속에서 2012년 대선과 관련된 분석을 내놓은 책들도 쏟아지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지난 1999년 지구 멸망이 온다는 불안감이 사람들 마음에 자리잡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2012년 종말론에 경제 위기까지 겹쳐지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이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 자원을 남용하고 파괴를 일삼고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인류의 과오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