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마운틴 볼디

2008-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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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디의 웅장한 산세 가슴 벅차

마운틴 볼디-북쪽 루트(Blue Ridge Trail)

■Mt. Baldy, Blue Ridge Trail

거리: 왕복 11.5마일
소요시간: 8시간
등반고도: 5,000피트
난이도: 4(최고 5)
추천등급: 4(최고 5)


볼디를 북쪽에서 등반하는 이 코스의 특징은 샌개브리엘에서 가장 덩치가 큰 3개 봉우리들을 차례로 거치면서 고산등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간에 볼디(해발 1만64피트)와 버금가는 파인 마운틴(Pine Mountain, 해발 9,648피트)과 다우슨 마운틴(Dowson Mountain, 해발 9,575피트)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므로 산행 재미가 있으나 되돌아오는 길이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루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볼디의 웅장한 모습을 새로운 방향에서 접하는 것이 북쪽 루트를 오르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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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는 좁고 경사가 급한 리지를 건너야 한다.


거친 지점 있어 산행 ‘재미’
되돌아 오는 여정 쉽지않아

북쪽 루트의 초반은 능선의 바위를 따라 길을 만든 관계로 위험한 부분이 있다. 총 길이는 12마일 정도이나 거피 캠핑장(Guffy Campground)에서부터 차도가 막힌 경우에는 왕복 3마일을 추가해야 하므로 각오를 단단히 할 것.
십 마운틴(Sheep Mountain)의 거친 바위산들과 조우하지만 좌우로 펼쳐지는 비경은 다른 곳에 비교할 수 없다. 등반 도중 어느 순간 갑자기 인적이 없는 첩첩산중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 북쪽 루트는 고산 정복을 위한 좋은 훈련장이기도 하다.
샌개브리엘 산맥의 3개 윌더네스(야생구역) 중 하나인 십 마운틴 야생구역(Sheep Mountain Wilderness)은 이름 그대로 큰 뿔 산양의 주서식지로 현재 약 700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다고 한다. 4만3,600에이커의 십 마운틴 야생구역은 남쪽으로 샌개브리엘 강의 East Fork에서 서쪽으로는 베든포웰 인근을 포함하고 동쪽으로는 볼디의 베어 캐년 능선을 경계로 한다. 사람의 발길을 최소한 하기 위해 캠프장이 드물고 통과하는 도로도 거의 없다. 오랫동안 자연의 모습 그대로 간직되길 원하는 자연보호자들의 바람이 이룩해 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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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 마운틴에서 바라본 볼디 전경.

■ 가는길

LA에서 10E-15N-138W-2Hwy를 따라 마운틴 하이 스키장이 있는 Wrightwood를 지나 Big Pine Ranger Station에서 2Hwy를 약 1.5마일 운전하면 왼편으로 PCT 사인과 함께 Blueridge 캠프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계속 따라가면 Guffy 캠핑장을 지나 1.5마일 정도 지점에 오른편으로 Pine Mountain Trailhead를 만나게 된다. 만약 Guffy 캠핑장 옆의 도로가 막힌 경우에는 Guffy 캠핑장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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