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텅빈 노던 한인신축상가

2008-12-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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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창업 줄고 청약자 발길 끊겨

한 때 빈 점포, 빈 사무실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던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한인상가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 금융위기 여파와 골 깊은 경기침체의 불똥이 노던 한인상권으로까지 튀면서 한인상가 공실률이 치솟고 있는 것. 특히 점포나 사무실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한인 신축상가들이 잇따르고 있는가 하면
준공 후에도 빈 점포로 상권 형성이 더뎌지면서 활기를 잃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노던블러바드 일대에 완공을 앞둔 신축 한인상가들은 이미 2~3개월 전부터 입주신청을 받고 있지만 청약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평균 20~30%대의 낮은 임대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노던 신축 한인상가의 경우 입주신청 시작 1개월 정도면 예약이 마감됐던 지난 2~3년과 비교할 경우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처럼 공실률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 한인 창업률이 급감한데다 한인 비즈니스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신축상가로의 이전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한인신축상가의 임대분양을 한인부동산 중개소의 한 관계자는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노던 한인상가는 입주 경쟁률이 워낙 치열해 평균 임대료 보다 2배 이상 높은 값에 매겨지기는 일이 빈번했다”면서 “노던 상권에서 대거 미입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한인 경기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노던 한인상가 시장의 경우 시간은 걸리겠지만 비즈니스 창업 또는 이전 수요가 많아지는 내년 봄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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