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도사수! ‘홀로 아리랑’은 이제 그만~

2008-12-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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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미안하다 독도야’ 기획 프로듀서 서경덕
가장 큰 적은 일본 아니라 무관심… 해외 영화제 출품…
2탄·3탄도 만들것

가장 큰 적은 일본이 아닙니다. 우리의 무관심입니다.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씨가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감독 최현묵ㆍ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의 기획 프로듀서로서 반성을 촉구했다.


서씨는 독도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미안하다 독도야>를 기획하고 촬영하며 일본이 아닌 우리 국민의 무관심을 가슴 절절히 느꼈다. 술 자리에서라도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독도가 왜 우리 땅이냐고 물으면 1분 이상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애국심에 호소한다거나 감동을 주려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영화를 본 뒤 누구나 독도를 위해 단 한 가지 활동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미안하다 독도야>를 위해 60분 분량의 영상 250개를 찍었다. 독도 유일의 상주민인 김성도 할아버지 부부, 사이버 민간 단체 반크의 박기태 단장, 독도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영어학원을 다니는 80대 노인, 독도를 알리기 위해 펜팔을 하는 초등학생 등에 포커스를 맞춰 100분 분량으로 내놨다.

우리나라 땅인데도 독도에 들어가기가 어려웠습니다. 문화재청 경북도청 등 도장을 받아야 할 곳도 많았고요. 대학생 6,000명의 손도장이 찍힌 태극기를 독도 앞 바다에 띄우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헬기 착륙 허가가 나지 않아 그냥 공중에서 찍어야만 했습니다.


31일로 개봉일이 확정되자 개봉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협박 전화에도 시달리고 있다. 서씨는 웃는 낯으로 뉴욕 타임즈 등에 광고를 한 뒤 ‘죽이겠다’는 메일을 숱하게 받았지요. 일본과 싸우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영화의 목적이 아닙니다. 한 발 앞서서 세계 여론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씨가 광고 이후 다음 아고라를 통해 10만명으로부터 2억원을 모아 추가 광고를 했듯 서씨는 개인의 작은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도 관련 기사 놓치지 말기’ ‘독도 관련 서적 한 권이라도 읽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독도 십계명>도 만들었다.

독도를 알리기 위해서는 울릉도를 미항으로 만들어야 하고, 독도 관련 영상을 유투브 등에 공개해 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계인들이 뉴욕으로 모이는 휴가철인 내년 7,8월에는 타임 스퀘어 광장에 <미안하다 독도야>의 영상을 활용한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미안하다 독도야>를 해외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시키고, 한인 학교에 DVD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2탄, 3탄도 만들 겁니다. 내년 봄에는 독도와 동해 표기 문제 등을 담은 광고를 CNN에 내보내는 일도 계획 중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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