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선교단체들 뭉쳤다

2008-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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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단체 모여‘남가주 선교단체 협의회’ 결성
이재환 회장 등 임원 선출 해외구호 창구 일원화


남가주 선교단체들의 ‘아름다운 동역’이 시작됐다.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25개 선교단체의 한인 관계자 약 30명은 22일 COME 선교회 LA본부에서 열린 모임에서 연합 협의체인 ‘남가주 선교단체협의회’(남선협·Association of Mission Agencies in Southern California)를 창립하기로 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이날 뽑힌 임원진은 ▲회장 COME 선교회 이재환 대표 ▲부회장 GP선교회 백운영 미주대표 ▲총무 선(SON) 미니스트리 김정한 대표 ▲서기 바울선교회 김철용 미주대표 ▲회계 김정태 열린문선교회 남가주 대표(CPA) 등이다.

참석자들은 또 이들 외 강혜숙, 켄 안, 박시경, 엄경섭, 오석환 선교사 등을 창립 준비위원으로 선임, 이들과 임원들에게 정관, 창립 총회, 자문위원 선임 등의 준비를 일임하기로 했다. 정관은 회원으로 가입할 단체들로부터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다음 번 모임에서 정식으로 심의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이재환 초대 회장은 “한인 선교단체장들이 지난 3년간 친목모임을 가져 오는 동안 또 하나의 협의회가 필요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이제는 여건이 성숙했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성에 공감해 단체를 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미얀마 사이클론 재해를 통해 재정 지원의 투명성 확보, 일원화 창구 부재에 따른 혼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확인되었다”며 “앞으로 각 회원단체들이 업무를 분담해 실제적으로 일하는 단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한 총무는 “그동안 친목을 위해 모이던 시절의 연장선상에서 단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정치성을 띠거나 순수함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이 함께 동참하는 선교 세미나, 선교 훈련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인 남선협은 앞으로 1년에 4차례 정기모임을 갖는 한편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어 자연재해, 인재 등 특별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또 ▲미주 지역으로 오는 안식년 선교사들을 파송단체와 교파를 초월해 돕는 방안 ▲주요 선교지인 이슬람권 사역에 대한 연구와 교육, 전략 수립을 공동으로 하는 방안 ▲인터넷을 통한 선교지원 물품 수집 등도 검토 중이다.

이 단체는 직접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단체(한국선교단체 및 외국선교단체)의 대표들을 정회원으로 삼고 기타 단체 대표들을 준회원으로 삼을 예정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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