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신교·가톨릭 지도자 성탄 메시지

2008-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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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000여년 전 이스라엘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를 기리는 시즌을 맞아, 개신교와 가톨릭을 대표하는 단체의 두 회장이 샤핑이나 선물이 아닌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길고 긴 흑암의 터널을 지나는 한인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 나누는 성탄절 되길”

■한종수 목사 (남가주교회협의회장)


우리 인간이 자신을 바라볼 때는 절망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요즘 같이 불경기 때에는 누구나 말 못하는 고민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2008년에는 여기저기서 테러와 전쟁의 소식이 들려오고, 천재지변도 많았습니다. 자녀 문제, 부부 문제, 직장과 사업의 문제들까지 우리들을 너무나 힘들게 했던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도 우리에게는 참 소망이 있습니다. 2000여년 전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육신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서 죽으신 독생자, 예수님만이 우리 모두에게 유일한 소망이 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에게는 부활의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 평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짓 없는 참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순수한 사랑만이 절망에 빠진 우리에게 참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우리도 정말 어렵지만 더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에게 우리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와 위로를 나눠주는 복된 성탄의 계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복음으로 경제위기 극복”

■전달수 신부 (남가주사제협의회장)

주 예수님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한인 모두에게 자비하신 주님의 복이 임하길 기원합니다.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분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시고, 거짓이 만연하여 참된 것이 보이지 않는 혼탁한 이 세상에는 빛으로 오신 진리이시며, 죽지 않고 영원히 살기를 원하는 인류에게 생명이 되시므로 그분의 탄신일은 진정 만민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의 날입니다.

요즈음 온 세상은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은근과 끈기가 많은 민족입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꿋꿋하게 잘 이겨낸 민족입니다. 동족상잔의 6.25 전쟁 폐허 속에서도 용감하게 일어섰고 IMF를 당했을 때도 단합된 힘으로 그 역경을 극복한 위대한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의 이러한 놀라운 저력과 늘 우리에게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시는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할 때 요즈음과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도 쉽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예수님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그분의 가르침이 이민생활을 하시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찬 구원의 복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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