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필요한 지출 줄이자”

2008-12-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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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명 함깨 물품구입 나누기 등 알뜰 소비 한인 늘어

“불필요한 지출 줄이자”

생일 케익을 마련하러 16일 플러싱 가나안 제과점을 찾은 한 고객이 케익을 통째로 구입하는 대신 조각 케익을 구입하고 있다.

경기 불황 속 허리띠를 졸라매는 알뜰 소비자와 더불어 한인업소도 알뜰마케팅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장철을 맞아 배추를 한 박스 사서 이웃이나 친구 두세 명이 나눈다던가, 생일 케익을 통째가 아닌 낱개로 구입하는 등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김미자씨는 며칠 전 김장용 배추와 무를 사러 갔다가 생전 처음 본 마트 고객과 장을 같이 보는 웃지못할 일을 겪었다.

배추와 무를 각각 한 박스씩 구입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고, 낱개로 사려니 박스 가격보다 비싸 고민이 됐던 김씨는 같은 목적으로 장보러 온 고객과 한 박스를 사서 반씩 나누기로 했다.프레시메도우에 거주하는 민모씨는 딸의 생일 케익을 사러 제과점에 들러 치즈케익과 티라미슈 등 조각 케익 세 종류를 구입했다.


30달러짜리 케익은 가격이나 보관하기에 부담스럽던 차에 종업원이 권하는대로 아이가 좋아하는 종류의 조각 케익 3개를 12달러에 구입, 훌륭한 생일파티를 치렀다고 대만족이었다.이처럼 경기침체로 생활 씀씀이가 줄어든 요즘,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한인들이 늘면서 알뜰 마케팅을 펼치는 업소들이 환영받고 있다. 아씨플라자는 얼마 전부터 미국의 대형 할인점 코스코나 BJ’s처럼 식료품을 대량 구입하는 한인들을 위해 할인 카드를 발급했다. 식당이나 하숙집, 대가족 가구 등 식품 구입량이 많은 고객들에게 할인카드를 발급, 전상품을 5~1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씨플라자의 박희연 이사는 “현재 130여명이 가입, 할인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며 “불경기 고객들을 돕는 차원에서 20~30% 정도 할인 혜택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타 홈앤홈을 비롯 한인업소들도 다양한 할인혜택 및 보너스를 선사함으로써 한인들의 가계 생활비 절약에 일조하고 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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