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연말 술자리 현명한 대처법
술자리가 빠지지 않는 연말, 간 위장 혈관 등 온몸이 괴로워지는 시즌이다. 올해는 불경기 여파로 예년에 비해 연말 송년모임은 간소화되거나 축소됐지만 그래도 폭탄주가 빠지지 않는 술자리는 여전하다. 의사들은 ‘술은 쥐약’이라며 간 질환, 뇌졸중, 고혈압, 불임, 신경계 질환 등 위험을 높이며 숙취는 술이라는 독성분을 해독해 몸을 회복시키는 신진대사 과정의 하나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말한다. 술자리가 빠지지 않는 연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과 숙취 해결을 모색해본다.
#숙취, 이렇게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두통을 일으킨다: 지나친 음주는 뇌 주변의 혈관을 팽창시켜 두통을 일으킨다. 또한 술은 뇌 속에 있는 혈관 수축물질인 세로토닌, 히스타민 등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탈수: 지나친 폭음을 한 다음날에는 갈증이 매우 심하다.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잦은 소변, 땀,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 탈수로 이어지게 한다. 잦은 소변 때문에 우리 몸의 체액 조절을 돕는 호르몬 분비를 중단하게 해 탈수로 이어지는 것.
-피로: 술 때문에 극심한 피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술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대개 사람들은 불면증에 술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잠의 질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너무 일찍 깨게 하거나 다시 잠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는 심장박동수를 빠르게 하고 혈압도 상승시킨다: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고 혈압이 상승하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말 술자리 이것만은 지키자.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 마시기 전에 꼭 식사를 한다. 음식이 위장에 남아 있으면 알콜이 천천히 흡수된다.
-술 마시는 중간 중간 수분섭취를 위해 물이나 무알콜 음료를 마신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마시지 않는다.
-두통이 심하면 두통약을 먹어도 되지만 아세타미노펜(acetaminophen, 타이레놀) 종류약은 피한다. 술이 아세타미노펜 대사를 방해해 간에 오히려 해를 줄 수도 있다.
-술을 마신 후에 간이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최소 3일 이상은 걸린다. 술자리 약속을 조절해 3일 이상 간격을 두고 적당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짠 안주나 스낵, 기름기와 열량이 높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원샷’보다는 적당히, 천천히 마신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많이 마시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술을 마신 후에는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이 속을 달래는데 도움이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