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스토 바르셀로나 LA 그로브몰에도 오픈

2008-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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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토 바르셀로나 LA 그로브몰에도 오픈

현란한 그래픽과 과감한 컬러 믹스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쿠스토 바르셀로나가 그로브몰 바니스 뉴욕 건너편에 새로 오픈한 매장.

스페인 브랜드 ‘쿠스토 바르셀로나’(Custo Barcelona)가 베벌리센터점에 이어 LA 그로브몰과 글렌데일 아메리카나몰에 매장을 오픈했다. 1980년대 초 쿠스토·데이빗 달마우 형제가 설립한 티셔츠 브랜드 ‘쿠스토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망고’(Mango), ‘자라’(Zara)와는 판이하게 다른 하이패션이다. 그것도 현란한 그래픽과 과감한 컬러 믹스가 돋보이는 펑키 프린트 티셔츠를 주 아이템으로 하는 럭서리 캐주얼 라인.


현란한 그래픽과 과감한 컬러 믹스
스페인의 럭서리 캐주얼 브랜드


달마우 형제가 오토바이로 세계 일주를 하고 돌아와 캘리포니아의 라이프스타일과 밝은 컬러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란한 그래픽과 과감한 컬러 믹스로 출시한 티셔츠가 구스토 바르셀로나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화려하게 수놓아진 포일(앞으로 튀어나오는 수장식)과 금·은사를 사용한 메탈릭 그래픽, 바르셀로나 서명이 들어있는 네온 컬러의 스크린 프린트 니트와 티셔츠는 스페인에서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고, 밝고 대담한 컬러와 유머러스한 그래픽 열풍은 1997년 뉴욕 컬렉션을 발칵 뒤집었다. 이후 서핑보드 일러스트, 섹시한 여성의 몸매와 앙증맞은 얼굴 표정이 담긴 일러스트 등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프린트 티셔츠는 쿠스토 바르셀로나의 트레이드마크로 부상했다.


바로셀로나 특유의 낙천적이고 호기심 많은 기질로 인해 컬러나 소재 사용에 거침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세계적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조르디 라반다(Jordi Labanda) 스타일의 프린트 티셔츠는 출시와 동시에 솔드 아웃을 기록하는 티셔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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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토 퓨어 컬렉션 팻 포토 V넥 티셔츠. 65달러.

1960년대 글래머에서 영감을 받는다는 패션 디자이너 쿠스토 달마우는 정형적이지 않은, 독창적이고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전체적으로 넉넉해 보이는 실루엣도 쿠스토의 디자인을 거치면 섹시하게 몸에 달라붙는 타이트한 실루엣이 되는 것처럼 실험적인 정신이 강하다.

명쾌한 개성 표출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지닌 쿠스토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트렌드는 고전 명화 속 의상을 입은 듯한 글래머러스함이다. 패브릭 자체의 장식이 풍부해졌고, 여성스럽고 숙녀다운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흐른다. 컬러는 ‘블랙의 부활’을 예고하며 레이스와 벨벳 등 패브릭과 디테일에 다양성을 부여한 뉴 블랙을 소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쿠스토의 오피스 룩은 ‘비서 스타일’이다. 테일러링과 디테일한 이음새를 중요시하는 비서 스타일은 프레피 룩의 단정함과 순수함 뒤에 숨어있는 섹시함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글·사진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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