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마, 교회로 공연보러 가요”

2008-12-12 (금)
크게 작게
한인 기독교계 성탄 행사 풍성
풀러튼서 한·미 교회 합동‘메시아’ 연주회
베데스다 음대·온누리 교회 뮤지컬 선보여
영락교회 ‘A King Is Coming to Town’공연

■한·미 합동 ‘메시아’

풀러튼의 오렌지한인교회(담임목사 주인석· 643 W. Malvern Ave.)와 백인 교회인 ‘풀러튼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던컨 맥콜·838 N. Euclid St.)가 연합 ‘메시아’ 연주회를 개최, 피부색과 문화의 벽을 넘어 ‘사랑의 복음’을 전파한다. 일시 및 장소는 14일(일) 오후 6시 풀러튼제일장로교회, 21일(일) 오후 6시 오렌지한인교회 등이다.
두 교회 성가대는 ‘Gloria’를 라틴어로 부르고 ‘O Holy Night’을 청중들과 합창한다. ‘거룩한 밤’ ‘아기 예수탄생’ ‘생명의 양식’ 등은 수준높은 성악가들의 음성으로 들려준다.
“지난 3년간 전문 독창자들과 오케스트라를 동참시켜 메시아 공연의 수준을 높여왔다”는 이창수 총무는 “영어로 노래하면서 매번 이웃을 초청했는데, 1회 때부터 지켜 본 제일장로교회측이 지난해 공연 후 함께 연주할 것을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두 교회는 음악회를 공동 주최하면서 정보를 나누고 역할을 분담하는 것은 물론 비용을 반씩 부담하는 경비절감 효과까지 누리는 것으로 알려져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문의 (714)871-8320


■뮤지컬 ‘용서’

베데스다 음악대학 뮤지컬학과가 가을학기 뮤지컬 정기공연을 갖는다. 제목은 ‘용서’(Forgiveness)로 12일(금) 오후 7시30분 우림교회(18 Goddard, Irvine), 13일(토) 오후 7시30분 베데스다 신학교(730 N. Euclid St., Anaheim), 19일(금) 오후 7시30분 나성순복음교회(1750 N. Edgemont Ave., LA) 등에서 3차례 공연한다.
용서에는 베데스다 음악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12명이 조연과 조연을 맡고, 뮤지컬 ‘천로역정’ 등으로 잘 알려진 아바성극단의 멤버 10여명이 찬조 출연한다.
‘용서’는 김 교수가 극본을 쓰고 3명이 작곡과 편곡을 맡아 3개월만에 완성한 순수 창작 뮤지컬. 예수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용서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베드로의 배신, 가룟 유다의 교만, 예수의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 등을 섬세하게 그렸다. 문의 (714)517-1945

HSPACE=5
뮤지컬 ‘용서’를 공동으로 공연하는 베데스다 음악대학 학생들과 ‘아바성극단’ 단원들.

■뮤지컬 ‘해산 II’

레익뷰테라스 소재 LA온누리교회(담임목사 유진소·10000 Foothill Bl.)는 한계상황에 처한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형 창작 뮤지컬 ‘해산 II’(The Birth II)를 23(화)~24일(수) 오후 7시30분 본당에서 공연한다.
작년 작품에 이어지는 스토리로 회령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진성과 덕월 가족 등의 절망과 소망을 표현했다. 핍박과 환난 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위로, 예배를 계속하려는 신앙인의 처절한 투쟁 등을 통해 성도들이 꼭 붙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교회측의 설명.
음악에 전편보다 많은 정성을 쏟아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뮤지컬에 등장하는 15곡의 노래들은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조화시켜 듣기에 편할 뿐 아니라 예술적 감동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수경씨가 극본과 연출을, 김요신씨가 총감독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문의 (818)834-7000

HSPACE=5
LA온누리교회가 무대에 올리는 창작뮤지컬 ‘해산’의 지난해 공연 장면.

■뮤지컬 ‘A King Is Coming to Town’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 교육부는 13일(토) 오후 6시30분 본당에서 열리는 연례 성탄 행사 ‘주빌리’에서 뮤지컬 ‘A King Is Coming to Town’을 공연한다.
1983년께 시작된 주빌리는 3~6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돼 펼치는 공연. 올해 공연은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만약 자기 마을에 왕이 온다면 어떤 왕이 올까 하고 궁금해 하는 것을 모티프로 삼았다. 왕이 엘비스처럼? 아니면 킹콩처럼? 궁금해 하던 그들은 마침내 알게 된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그런 왕이 아님을. ‘왕중의 왕’ 예수는 가장 낮은 곳을 통해 온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에 의한 어린이들을 위한 이 뮤지컬의 준비를 맡고 있는 한기호 집사는 “지난 9월 하순 모임을 처음으로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30명이 출연하는 이 공연을 많은 이들이 관람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310)351-7921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