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성민, 두 자녀 양육권·재산관리권 포기

2008-12-0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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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이 두 자녀의 양육권과 재산관리권 등 법률적 권리를 포기했다. 조성민은 8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육자 변경, 법률행위 대리권 및 재산관리권 사퇴, 후견인 사퇴 등에 대한 법률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민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조성민과, 고 최진실이 남긴 두 아이의 외가 측은 양육권과 재산관리권 등을 놓고 기자회견 직전까지 의견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지난주 조성민이 유족의 뜻에 따르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이날 기자회견도 양측이 의견을 모아 마련됐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최진실의 사망 이후 자녀들에 대한 친권 등 모든 권리를 줄곧 주장해왔다. 그 때문에 조성민이 최근 유족과의 합의 끝에 사실상 대부분의 권리를 포기한 것을 놓고 어떤 배경이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조성민은 유족과의 갈등으로 자신이 사회적 파렴치범으로 몰리는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조성민은 자신의 친권회복을 반대하는 카페가 생기고, 유명 인사들이 나서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그 때문에 진행 중인 사업마저 차질을 빚자 합의를 서두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성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들의 친아버지임을 빌미로 고인의 재산을 욕심 내는 파렴치한 사람이라는 오해를 받게 돼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조성민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조성민이 사업 등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오랜 고민 끝에 양육권과 재산관리권 등을 빨리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민은 이날 기자회견장에 최진실의 유족과 친권 문제로 한달 이상 갈등을 빚어온 데 대한 심적 부담이 컸던 듯 핼쓱한 얼굴로 회견장에 나타났다.

조성민은 미리 준비해 온 자료를 통해 “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법원에 두 아이들에 대한 양육자를 변경하고, 법률 행위 대리권과 재산관리권을 사퇴하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이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아이들의 외할머니에게 이양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

어머니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의견 전달에의 미숙한 부분이 있어 오해가 생겼을 뿐이다. 친권을 포기한 상태는 아니다. 아이들을 위해 외가에 모든 걸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진실의 모친 정모씨는 법적 대리인 진선미 변호사를 통해 “조성민과 원만히 해결했다. 조성민에 대한 싸늘한 시선을 거둬달라. 아이들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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