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2008-11-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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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스타일 해부 휴 잭맨,이병헌

휴 잭맨 훨친한 키에 V라인 얼굴·근육질의 몸매 부드러움까지
시원한 미소·조각같은 상반신 셔츠 단추라도 풀면 ‘홀딱’ 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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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휴 잭맨은 몸에 달라붙는 니트 티셔츠를 즐겨 입고 중절모, 선글라스로 멋을 낸 캐주얼 차림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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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가슴 근육을 보여주는 티셔츠에 재킷과 프리미엄 진으로 예의를 갖춘 이병헌의 캐주얼 차림.


최근 남성복 트렌드는 ‘클래식+섹시함’으로 향해간다. 남자의 섹시함은 과연 어디서 나올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노출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 럭서리 수트가 어울리는 성공한 남자의 이미지, 편안한 차림에도 실루엣이 살아나는 근육질 몸매를 지닌 남자라야 비로소 섹시남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피플지 선정 올해 최고의 섹시 남에 등극한 할리웃 스타 휴 잭맨을 주목해 보자. 언제나 휴 잭맨에게 붙는 닉네임은 ‘섹시 가이’다. 섹시 남의 대부 러셀 크로우를 잇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영화 ‘엑스맨’으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바로 그 남자다. 190cm에 달하는 훤칠한 키에 천상 배우가 어울리는 V라인 얼굴을 지닌 휴 잭맨은 유난히 웃통 벗기를 좋아한다. 섹시하다 못해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낼 때마다 주가가 치솟기 때문. 게다가 요즘은 부드러움을 지닌 귀족 남 변신까지 추구하고 있어 ‘완벽한 남자’로 불리는 건 시간문제인 듯하다.

휴 잭맨은 상체는 타이트하게, 바지는 조금 여유 있게 입는 클래식 스타일이 어울린다. 최근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시사회에서 순백의 화려함을 온몸으로 뿜어낸 니콜 키드만을 동반하고 레드 카펫에 올랐을 때 입었던 턱시도 수트를 보면 알 수 있다. 디자인 자체의 멋스러움보다 입는 사람의 몸을 빛나게 해주는 수트를 선호한다. 포멀함에 화려함을 더한 턱시도의 매력에 슬림한 라인을 강조해 자신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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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스트레일리아’ 시사회에 등장한 휴 잭맨은 슬림한 라인의 턱시도에 반짝이는 반지로 마지막 스타일링의 마침표를 찍었다.

섹시미의 정점이라면 이병헌을 빼놓을 수 없다. 휴 잭맨보다 15cm는 작아 보이는 이병헌인데 그가 소화해 낸 턱시도는 황금분할이 부럽지 않다. 탄탄한 가슴팍과 시원한 미소로 시선을 모아준 덕분이다. 그 옛날 드라마 ‘올인’의 프로 갬블러 댄디룩부터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셔츠 단추 서너 개를 기본으로 풀어헤친 섹시룩, ‘달콤한 인생’에선 넥타이까지 챙겨 맨 정통 클래식룩까지 다양한 수트의 매력을 뽐내온 이병헌이기에 가능한 턱시도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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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수트의 매력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황금분할이 부럽지 않다는 것.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한 이병헌의 턱시도 룩.

이병헌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요소는 수영, 태권도 등 자타가 공인하는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질 몸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완전히 보여준 그의 조각 같은 상반신은 40대로 향해가는 남자들을 피트니스 센터로 달려가게 만든다. 이처럼 땀 흘리기를 주저하지 않는 배우 이병헌은 추리닝 바지에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여기서 섹시 남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캐주얼도 섹시하게 입는다는 공식. 스타일을 아는 남자라면 어떤 옷도 함부로 입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섹시 남들은 초컬릿 복근을 공개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몸에 딱 달라붙는 니트 티셔츠로 달랜다. 딱 벌어진 어깨에 탄탄한 가슴이 니트의 묘한 매력을 살려주고 그 사이로 느껴지는 울룩불룩한 근육이 섹시함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세련미와 활동성을 모두 추구하는 프리미엄 진은 필수 아이템이고 선글라스와 중절모, 머플러, 오버사이즈 백 등의 패션 소품을 적절히 활용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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