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벤 X’(Ben X)

2008-11-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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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X’(Ben X) ★★★

왕따로 파괴되는 소년의 내면

전 세계 10대들의 고질 중 하나인 왕따와 그로 인한 한 인간의 내면 파괴를 그린 독창적이요 참혹하면서도 신선한 벨기에 영화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끝에 자살한 17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기술학교에 다니는 벤은 자폐증자. 그는 학교에 가면 특히 두 아이로부터 온갖 조롱과 학대를 받는다. 그래서 벤은 집에 오면 자기 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그 가상현실 속에서 무뢰한을 무찌르는 영웅이 되어 자위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소녀 스칼렛과의 대화에서 기쁨을 찾는다.

그런데 교실에서 급우들이 벤의 바지를 벗겨 드러난 엉덩이가 카메라 폰에 찍혀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면서 벤은 자살을 생각한다. 끝의 반전이 멋있다. 성인용. 12월4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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