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친환경 건물

2008-11-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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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문명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은 편해져 가서 좋지만 그와 비례해서 우리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해문제가 아닌가 싶다.

특히 지난 30년간은 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우리의 산업 구조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현대화의 부산물인 공해 문제는 선진국, 후진국 할것없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 이러한 공해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미국,유럽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서서히 Green운동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Green이란 말 그대로 자연을 의미한다. 공해의 원인이 되는 지나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되도록 자연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분위기가 지구곳곳에서 서서히 힘을 얻어가고 있다.


그 Green 바람은 이제 서서히 부동산 업계에도 시작되고 있다. 바로 친환경적인 그린빌딩 (Green Building) 개념이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 한인들에게 낮설은 용어이지만 이미 주류 부동산 업계에서는 그린빌딩이란 단어가 전혀 낮설지 않다. 특히 최근2-3년 사이에 새로 시작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서는 그린빌딩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간혹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최근 재개발이 활발한 LA다운타운이나 한인타운에서 콘도나 오피스건물중에는 바로 이 그린빌딩 개념으로 지어진건물을 간혹 볼 수가있다.

그러면 그린빌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새로운 건축 디자인을 통해 빌딩에 사용되는 에너지, 물, 기타 모든 자원의 사용을 낭비없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빌딩을 말한다.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수 있는 건축자재나 환경오염의 위험을 피하면서 자원사용율의 극대화를 꾀하는 건축물을 말한다.

그린빌딩과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는 용어로는 Natural Building이라는 것이 있는데 주로 그린빌딩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친환경적으로 건축된 건물을 부를때 사용된다.

그린빌딩은 빌딩내의 모든 자원의 효율성을 최대로 높이는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므로전기, 물등의 에너지를 최소한 사용하여 건물 유지에 소요되는 경상경비 (Operating Expense)를 대폭 줄일수 있게 된다. 또 건물 실내의 공기의 질을 대폭 높여 주게되어 사람들의 건강 증진에도 일익을 담당 하게 된다.

그린빌딩은 미국에서 개발된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이란 시스템에 의해 평가가 되게 된다. 간혹 건물중 LEED검증빌딩이라고 표시된것을 볼수 있는데 바로 그린빌딩의 개념으로 건축된 건물을 말하는 것이다. 참고로 미국에서 소모되는 전체 에너지의 39%, 물소비량의 12%, 전기 사용량중 68%가 상업용건물을 통해 사용된다. 엄청난 양의 자원이 건물들을 유지하는데 소비되는것이다. 선진국인 미국에서 조차 2005년이 되서야 워싱턴 주에서 처음으로 그린빌딩을 입법화 한것을 보면 그린빌딩의 개념은 이제 막 걸음마를 띈 아기와 같이 겨우 시작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

요사이 신문, 방송에서 보도되듯이 앞으로는 쇼핑용 비닐백을 대량사용하는 월마트나 슈퍼마켓등은 소비자들이 가져간 비닐백을 도로 가져오게 해서 재사용하는것을 점점 의무화 하고 있다.


이제 지구곳곳에서 미약하지만 조금씩 자연을 살리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전직 부통령 엘고어도 대선 패배후 환경운동가로 변신 Green운동을 펴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식으로 정부와 개인이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면 앞으로 십년후 쯤이면 주변에서 꽤 많은 그린빌딩을 볼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가질수 있을것 같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공해 공장화가 가속화 되고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환경을 살리는 그린운동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인들도 이제 지구온난화, 공해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는 지구 살리기에 힘을 적극 보태야할것같다.

스티븐 김
아메리카 부동산 부사장
(213)590-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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