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양은 제대로된 예배다”

2008-11-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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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총신대‘CCM 음악과’ 개설
‘올바른 찬양의 길’ 이끌
이론·실기 갖춘 리더 양성

교회 안에서 찬양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 제대로 된 찬양 인도법을 보급하기 위해 한 신학대학교가 적극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미주 총신대학교(2973 Wilshire Bl. #300, LA)는 18일 타운내 가든스윗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가주 한인 기독교계에 ‘바람직한 찬양’의 길을 소개하기 위해 ‘CCM 실용음악과’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조해수 총장은 “단지 기타를 잘 치고 노래를 잘한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찬양인도자를 맡아 사역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며 “심지어는 찬양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오늘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문화행사’로 바뀌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세광 CCM 실용음악 학과장은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찬양 인도자의 복장, 잘못된 선곡, 부적절한 악기 사용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를 그대로 두면 예배가 어지러워지고 이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생겨난다. 바른 개혁신학의 바탕 위에서 ‘경배와 찬양’을 인도할 수 있는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해 새 학과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500여교회의 주보를 조사한 결과 약 73%가 예배 찬양 선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가르칠 내용을 갖고 몇 차례 특강을 해 본 결과 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앞으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리더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커리큘럼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CCM 실용음악과는 신구약 성경통론, 찬양 인도법, 실용 화성학, 시창 및 청음, CCM 재즈 건반, 작곡, 보컬, 밴드, 컴퓨터 음악, 음향 리코딩, 영상 촬영 및 편집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앞으로 강의를 맡을 예정인 ‘소리엘’의 지명현 전도사가 ‘나 비록 가진 것 없으나’ 등을 부르기도 했다. 지 전도사는 “CCM에는 복음의 본질을 현재의 문화에 맞는 옷을 입혀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20년 동안 쌓은 찬양 사역의 노하우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주총신은 베데스다, 셰퍼드, 월드미션 등의 신학교에 이어 4번째로 CCM학과를 개설한 학교가 됐다.

한편 미주총신대학교는 1976년 한국의 예장 합동 총회와 서울 사당동 총신대학교의 결정에 따라 LA 분교로 건립됐으며, 그 후 교단 내 사정과 교육 제도상의 차이로 인해 완전히 독립했으나 한국의 총회장이 졸업식에 참석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문의 (213)487-101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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