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한 삶- 에릭 프롬과 성격형성

2008-11-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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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수선하면 할수록 우리는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를 신문지상이나 TV를 통해 수시로 듣고 보게 마련이다.

특히 요즘같이 경제혼란, 대통령 선거, 이라크전쟁 등으로 크고 작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오바마, 매케인, 부시, 페일린 등의 이야기를 거의 매일같이 들으면서 이 사람들의 인물과 성격을 분석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20세기 초반에 유명했던 독일의 심리학자 에릭 프롬(Erich Fromm)은 인간의 내적 욕구만족에는 5가지가 있다고 했다.


첫째 인간관계의 욕구(relatedness), 즉 인간이 어디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 둘째는 초월성(transcendence), 즉 동물적인 존재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셋째는 신에 가까워지려는 무엇을 창조하고 싶은 마음(creativeness), 넷째는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identity),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한 만족감(stable perception of himself)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정신분석학의 선구자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1923년 그의 연구발표 논문 ‘본능과 이성’(The Id and the Ego)에서 우리의 의식구조(anatomy of psych)는 ‘이드’(id)라는 본능과 ‘이고’(ego)라는 이성의 끊임없는 갈등을 ‘수퍼이고’(superego)라는 제3자인 초자아(超自我)가 항상 견제하는 삼각관계(tripartite system)로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원리는 어찌됐건 우리 인간의 본연적인 외로움과 불안감을 극복하며 자기가 속한 인간 공동체에서 자기의 임무를 다하고 또 거기에서 따라오는 행복감을 찾을 수 있는 사람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겠다.

전희택 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겸 UCLA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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