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수감사절엔 ‘화합의 미사’를

2008-11-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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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엔 ‘화합의 미사’를

한인 가톨릭 최대 잔치인 연례 합동 야외미사가 27일 오전 10시 롱비치 엘도라도 리저널팍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 모습.

한인 가톨릭 신자 3천여명
엘도라도 공원서 합동 미사
풍물놀이·밴드공연·게임 등
신명나는 친교 한마당도

남가주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함께 모여 한 해 동안 받은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정성 다해 표현하는 ‘제27회 추수감사절 합동 야외미사’(Korean Catholic Thanks-giving Mass)가 27일(목) 오전 10시 엘도라도 리저널팍(7550 E. Spring St., Long Beach)에서 열린다.

베이커스필드, 벤추라에서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에 이르는 21개 한인 공동체에 속한 3,000명 이상이 모여 미사를 보고 공연 등을 즐기는 한인 가톨릭계 최대 연례행사. 매년 남가주 사제협의회(회장 전달수 신부)와 남가주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박홍기)가 공동 주최하고 한인 성당이 돌아가며 주관하는데, 올해는 오렌지교구에 속한 어바인의 성 엘리자벳 성당(주임신부 이유진)이 맡았다.


올해 추수감사절 미사의 주제는 코린토 2서 4장13절에서 따온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합니다’(We believe, and so we speak). 지난해에는 추기경 회의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던 LA 대교구장 로저 마호니 추기경이 주례 사제를 맡아 한인 사제 약 20명과 함께 미사를 집전한다.

주최측은 사도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바오로의 해’를 맞아 열리는 올해 추수 감사절 행사가 참석자들이 사도 바오로 성인의 영성을 본받아 교회가 일치와 화합, 복음전파에 힘쓰기로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느님과 신자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1부 미사에선 각 성당별로 준비한 예물을 바치고, 연합 성가대의 찬미도 이어진다.

미사 후에 열리는 2부 행사는 신자와 신자의 관계에 포커스를 두고 모두가 하나 되는 친교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각 공동체별 가장행렬과 강강술래가 화려하게 공원을 수놓게 되며, 풍물놀이패의 사물놀이 공연이 신명을 피워 올린다. 어린이들은 보물찾기, 점프 바운스, 각종 게임 등을 즐기며 신명나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밖에 B보이팀인 ‘Yuri Tag & Friends’와 SEAS 밴드 등의 공연이 펼쳐져 잔치 분위기를 북돋우게 되며, 한국왕복 항공권, TV, 쌀 등이 푸짐하게 걸린 경품추첨도 준비돼 있다.

문의 (949)725-9348 성 엘리자벳 한인성당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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