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레마을 10돌… 비전을 만난다

2008-11-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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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초청
28일부터 영성 수련회
고난 이길 믿음 제시

베이커스 두레마을(대표 조규백 목사)이 오는 12월로 10주년을 맞는다.

두레마을은 비록 미흡하지만, 물질주의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온 한인 개신교 크리스천들이 단순히 자신의 복만 추구하는 왜곡된 신앙 대신 바른 공동체적 신앙을 추구하는 동시에 하나님이 거하는 ‘성전’인 몸을 제대로 관리하도록 돕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일관된 초점은 영적 변화, 정신적 성숙, 건강한 몸 등을 삼위일체로 하는 영성이었다.


두레마을의 핵심사역 중 하나는 한인 청소년들을 깨우기 위해 지난 6년간 매년 여름 1주일씩 진행해 온 ‘칼리지 캠프’와 ‘유스 캠프’ 프로그램. 노동을 위주로 하고 말씀 묵상을 배워 바이블을 삶에 적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번 전국에서 30~50명이 몰리는 성과를 올렸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1년에 두 차례 ‘몸 비우기’ 강좌를 마련해 왔다. 무절제한 음식섭취와 운동부족으로 망가진 몸을 비워내고 새롭게 관리를 시작하는 이 행사는 특히 반응이 좋아 ‘목회자’들만을 대상으로 별도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연 5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열리는 ‘사모 세미나’도 인기다. 한국의 두레공동체운동 대표인 김진홍 목사의 부인인 강선우 사모가 3박4일간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나누는 이 세미나에는 지난 4년간 매번 쉼과 재충천이 필요한 50명 안팎의 사모들이 참가했다.

이밖에도 교회들이 방문할 때마다 운영되는 ‘농장체험 프로그램’과 개인들이 찾아와 며칠간 머물며 두레마을 식구들과 일상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두레 식구들은 대추, 석류 등 유실수를 재배한다.

두레마을 뿐 아니라 대북 지원, 테입 보급 등 두레 사역을 총괄하는 ‘미주 두레공동체운동’(본부장 이상학 목사)은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최근 본부 사무실을 샌호제에서 두레마을로 옮기고 오는 28~30일 두레마을 창립 10주년 기념 ‘영성 수련회’를 갖는다. 깊은 묵상을 거친 말씀이 한인 크리스천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는 자리다.

두레공동체운동의 실무책임자인 이명완 목사는 “어려움에 처한 한인 크리스천들을 돕기 위해 ‘영성, 묵상,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영성수련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사는 김진홍(사진) 목사. 한국과 해외에 널리 알려져 있는 김 목사는 한국 교회의 난맥상을 해결할 수 있는 ‘개신교 수도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깊은 산 속에 ‘두레수도원’을 세우기 위해 기도중이다.
이 목사는 “70년대의 빈민선교운동과 80년대의 농어촌선교운동을 통해 물질의 곤고함을 말씀으로 이기는 삶을 온몸으로 살아낸 김 목사의 메시지는 한인들에게 고난을 뚫고 나갈 수 있는 믿음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주 두레공동체운동은 뉴욕주에 제2의 두레마을을 세우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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