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튼 집안을 넓게 보이려면 바닥에 끌릴 듯 말 듯

2008-1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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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집 단장을 준비한다면 무엇보다 패브릭에 집중하자. 패브릭은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어 차갑게 꾸몄던 공간을 따뜻하게 바꾸어준다. 특히 하이텍 제품과 심플한 디자인의 컨템포러리 가구로 채워진 거실은 가을에 접어들면 썰렁한 분위기를 낸다. 깨끗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집안에 따뜻한 공기를 채워 넣고 싶다면 ‘커튼 장식’(drapery)이 최고. 하지만 커튼은 자칫 잘못하면 답답한 느낌을 주므로 패브릭 선정이 중요하다. 또한 집안을 넓어 보이게 하려면, 천장에서부터 바닥에 끌릴 듯 말듯 한 길이의 커튼을 골라야 한다. 이번 가을 금빛 풍성한 색감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커튼으로 집안에 여유로움을 들여놓자.

△내추럴 패브릭

깊고 맑은 가을하늘처럼 은은하고 여유로운 느낌에 빠져 들고 싶다면 1980년대 혹은 90년대 초반의 유행으로 돌아가 컨트리 블루나 엷은 자주, 로즈나 헌터 그린 컬러를 택하면 좋다.
복고풍보다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꾸미고 싶다면 더스티 블루 혹은 애플 그린, 브라운이나 탠, 토페즈로 따스함을 불어넣으면 된다. 차분한 중성 톤의 그린 컬러와 내추럴 베이지, 큼직한 꽃과 나뭇잎 문양 등은 톡톡한 질감의 리넨 또는 코튼 소재와 조화를 이룰 때 한층 돋보이므로, 편안한 공간을 꿈꾼다면 내추럴 패브릭이 해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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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염색한 듯 편안함이 돋보이는 컬러와 패턴에 금빛 풍성한 메탈릭 느낌이 더해진 커튼은 집안을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로 바꾸어 준다


△클래식 플리츠

지난여름까지 강세였던 빅 패턴은 패브릭을 가득 채우던 예전과 달리 패턴이 하나씩 모티브로 바뀌어 더욱 다채로운 패턴으로 변신했다. 페이즐리나 기하학, 플라워 패턴이 많고, 여기에 벨벳이나 자카드를 소재로 플리츠(주름장식) 스타일이 유행이다. 특히, 프렌치 플리츠, 고블렛 플리츠 등 크고 작은 주름 장식으로 풍성함이 강조되고 있다. 패브릭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벨벳과 폴리에스테르와 면 혼방이 대부분이나 격자무늬 직조로 부드러우면서 광택 있는 모직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플리츠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커튼 봉과 꼭대기 장식, 사이드 패널 모두 독특한 장식을 덧입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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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넓은 커튼은 두껍고 긴 봉에 이중으로 연결되는 커튼 고리를 끼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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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패턴이 있는 패브릭은 나뭇잎 모양의 핀으로 커튼 중간을 장식하면 운치가 느껴진다.

△메탈릭 퓨처리즘

가을과 겨울 시즌에 꾸준히 유행하는 클래식 스타일이 올해는 네오클래시즘으로 변화되면서 더욱 모던화 되고 있다.
패브릭 컬러 또한 골드와 실버, 블랙 같이 모던한 느낌을 주면서 미래적인 느낌을 더한 퓨처리즘이 또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데, 이런 메탈릭한 원단은 투명하거나 비치는 망사 소재 혹은 리넨에 포인트로 트리밍되거나 함께 데코레이션 하면 독특한 느낌이 난다.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와인이나 딥 블루, 딥 그린처럼 톤 다운된 컬러를 사용하고, 차가운 컬러라도 벨벳이나 스웨이드 같이 소재에 변화를 주면 따뜻한 느낌이 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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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넓어 보이게 하려면, 천장에서부터 바닥에 끌릴 듯 말듯 한 길이의 커튼을 골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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