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천명이 ‘메시아’ 부른다

2008-11-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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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이 ‘메시아’ 부른다

윌셔연합감리교회 정영희 담임목사(가운데), 박성수 권사(왼쪽), 김미선 뮤직디렉터 등이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본보 후원으로 12월1일 열리는 ‘메시아 싱얼롱’ 행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 싱얼롱’
내달 윌셔연합감리교회서
일반 성도들 회중석에 앉아
교파·교회 초월 한마음 합창

메시아 왕국의 도래를 갈망하는 1,000여 성도들이 그리스도 탄생을 기뻐하며 한 목소리로 부르는 ‘헨델의 메시아’가 한인타운의 밤하늘에 울려 퍼진다.

윌셔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정영희)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제2회 불우이웃 돕기 메시아 싱얼롱’ 행사를 본보 후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오는 12월1일(월) 오후 7시30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정영희 담임목사, 박성수 권사, 김미선 뮤직디렉터(미주감신대 음악과장) 등은 “모든 참가자들이 교파와 교회를 초월해 회중석에 파트별로 앉아 한 마음으로 찬양할 때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 “메시아 싱얼롱은 주류사회 교인들도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라고 말했다.

정 목사 등은 “특별히 이번 행사를 통해 마련되는 수익금은 노숙자들을 섬기는 시온선교회(대표 글로리아 김 선교사)를 돕는 데 사용된다”며 “가슴 벅찬 이 찬미의 제사에 특히 작은 교회들의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서는 목사 부부 등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한곡 한곡을 ‘아멘’(‘그렇게 되게 하소서’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며 노래하는 감격을 누렸다.

정 목사 등은 “1,000여명과 함께 웅혼한 메시아 찬양을 합창하면 일생일대의 추억이 될 것”이라며 “이 곡을 부를 줄 모르는 사람들도 누구나 와서 2층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정장을 입고 각자 메시아 악보를 가져와 뮤직디렉터 김미선씨의 지휘와 LA 윌셔 챔버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동안 물이 바다를 덮는 것 같이 예배당 가득 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피아노는 조명준씨, 오르간은 이혜경씨가 맡고, 소프라노 황혜경씨, 앨토 전은선씨, 테너 전승철씨, 바리톤 장상근씨 등 솔로이스트들이 출연한다.

성탄절과 부활절에 많이 불리는 헨델의 ‘메시아’는 인류의 구세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웅장하게 표현한 종교음악의 백미.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곡을 포함해 총 53곡으로 모두 연주하려면 약 2시간20분이 걸리는 대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1곡으로 구성된 1부 전체(합창은 5곡)와 2부의 합창곡 ‘할렐루야 코러스’, 3부의 테너 솔로 ‘나팔소리가 나매’, 합창곡 ‘죽음 당하신 어린양, 축복 영광 아멘’(아멘 코러스) 등 총 25곡이 약 1시간30분 동안 연주된다.

김미선 뮤직디렉터는 “악보는 5~6가지 한글 번역 중 어떤 것도 관계없으며, 악보가 없는 이들을 위해서는 당일 현장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는 4350 Wilshire Bl., LA이며, 문의는 (213)820-3873 김미선 뮤직 디렉터.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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