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도 찾아온 ‘빈 방 있습니까?’

2008-10-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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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열리는 기독교 연극
내달 비전아트홀서 공연

모임극회가 연극 ‘빈 방 있습니까?’를 11월13(목)~16일(일) 비전아트홀(505 S. Virgil Ave., LA)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은 지난 2003년부터 6년째 열리는 정기공연으로, 13일 오후 8시 시사회와 14일 오후 8시, 15~16일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에 열리는 본 공연을 통해 6차례 관객들을 만난다.


이 공연은 지난 30년간 매년 한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동명의 유명 연극을 모임극회와 로뎀 전인치유상담센터가 원작자 최종률씨의 허락 하에 미주 한인사회의 이슈를 담아 이민자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스토리로 바꾼 작품이다.

줄거리는 어느 작은 교회가 예수 탄생을 내용으로 성탄절 성극을 준비하면서 정신지체 장애자인 덕순이에게 냉정한 여관 주인역을 맡기는데 ‘방이’를 ‘바이’로 발음하는 그는 너무 극에 몰입한 나머지 “우리 집에 바이 없어요” 대신에 “우리 집에 바이 있어요”라고 외쳐 연극은 망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진솔한 신앙고백을 한다는 내용. 지난해부터 작곡가 오형아씨의 노래가 곁들여지면서 부분적 뮤지컬화가 이뤄져 더욱 생동감 있고 재미있어졌다.

배우들은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복잡다단하고 분망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과연 당신의 마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빈 방이 있느냐’고 묻는다.

한 모임극회 관계자는 “관객은 자신, 가족, 한인사회의 모습을 발견하고 함께 울고 웃을 것”이라며 “이 공연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소망하며 준비한 ‘문화 부흥회’로 교회들을 돌며 초청 공연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11세 이하 10달러, 12~17세 12달러, 성인 20달러 등이며, 단체 구입은 할인.

문의 binbang-moim@hanmail.net, (213) 700-7994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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