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눈물의 기도’로 하나된 한·라티노

2008-10-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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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기도’로 하나된 한·라티노

들어 주소서! 25일 열린 다민족복음화성대회에서 한 한인 여성이 무대 앞에 나와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오른쪽으로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는 라티노 남성의 손이 보인다.

‘다민족 성시화대회’폐막

목사·시의원·경관 등 1천명 한마음 한뜻
동성결혼 반대·복음 전파 등 뜨거운 간구

한인들과 라티노들이 기도의 손을 마주잡고 뜨겁게 하나 됐다.


본보 후원으로 25일 LA 크렌셔 크리스천 센터에서 열린 ‘다민족 성시화대회’에서 약 1,000명의 두 커뮤니티 크리스천들은 LA가 ‘거룩한 도시’로 변화되고 대선에서 올바른 리더가 선출되는 동시에 동성커플 결혼권리 삭제를 위한 ‘주민발의안 8’의 통과를 위해 간구했다. 특히 손을 잡거나 끌어안고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한인과 라티노 참석자 중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많아 처음 시도된 두 커뮤니티의 기도모임이 문화 차이에 따른 준비의 어려움에도 불구, 큰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대표대회장 박희민 목사는 “크리스천들은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기도로 남가주를 죄, 마약, 성적 범죄, 사회적 불의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에서 초대형 민족복음화대회를 주최했던 김준곤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는 “한인과 라티노 크리스천이 연합해 남가주 150여 다민족에게 복음을 전하자”고 호소했고, 라티노측 준비위원장 르네이 몰리나 목사는 “LA에서 시작된 불길을 남미와 세계로 확산시키자”고 말했다. 행사에는 신승훈 남가주 교협 회장, 김재연 남가주 목사회 회장 등과 다수의 라티노 목회자, 버나드 팍스 시의원을 포함한 시 및 경찰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교회의 각성을 위해서도 기도의 눈물을 뿌린 이번 집회에는 한국과 과테말라에서도 수십명이 참석했으나 정작 한인교회들의 호응은 극히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준비를 총괄했던 대회 상임본부장 이성우 목사는 “선교적 차원에서 LA에서 두 인종간 연합기도회가 열린 것은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 이런 집회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김장섭·사진 박상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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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 잡고 집회 참석자들이 손을 마주잡고 LA, 캘리포니아,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들은 제2의 조국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동안 ‘사랑의 띠’로 든든하게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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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하나 예수 사랑으로 화합하기를 다짐하는 눈물어린 기도를 올린 후 한인과 라티노 여성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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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의 찬양 어린이 문화선교단체인 ‘갓즈 이미지’팀은 찬양과 율동으로 프로그램에 생기를 불어넣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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