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탐정 셜록 홈즈 두편의 영화로 되살아난다

2008-10-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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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가이 리치 감독의 액션모험물 내년 개봉

컬럼비아사
사샤 배론 코엔 주연 코미디물로 제작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뛰어난 추리력을 지닌 탐정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2편의 영화가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다.


파이프 담배를 피우면서 여가에는 바이얼린을 켜는 홈즈는 너무 유명해 거의 실제 인물처럼 여겨지는 탐정이어서 그동안 영화로 수없이 많이 만들어졌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영국배우 바질 래스본이 홈즈로 나온 1시간여짜리 영화들로 이들은 1930년대 말~1940년대 초에 제작돼 큰 인기를 모았었다. 대표작들로는 ‘배스커빌의 사냥개’ ‘셜록 홈즈와 비밀무기’ ‘셜록 홈즈와 거미여인’ ‘셜록 홈즈와 공포의 음성’ ‘셜록 홈즈와 녹의의 여인’ ‘셜록 홈즈 죽음과 대면하다’ 및 ‘워싱턴의 셜록 홈즈’ 등이 있다. 이들 영화에서 홈즈의 단짝 겸 그의 조수 노릇을 하는 닥터 왓슨으로는 나이젤 브루스가 나왔다.

그리고 ‘레인맨’을 감독한 배리 레빈슨도 홈즈의 어린 시절 얘기인 ‘소년 셜록 홈즈’(1985)를 만든 바 있다.

먼저 이 달부터 촬영에 들어간 영화는 마돈나의 남편인 영국인 감독 가이 리치가 만드는 액션 모험물 형식의 작품. 내년 개봉을 목표로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하는 영화에서 홈즈 역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는다.
리치는 코난 도일의 소설과 만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데 “옛날을 시간대로 홈즈의 추리력과 함께 그의 육체적 대담무쌍함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적이면서도 액션이 가득한 스케일 큰 영화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영화에는 홈즈의 로맨스도 묘사되는데 홈즈의 연인은 코난 도일의 소설에 나오는 아이린 애들러를 바탕으로 설정된다.

한편 컬럼비아도 셜록 홈즈의 영화를 만드는데 이것은 코미디다. 홈즈 역은 빅히트 코미디 ‘보라트’에 주연한 사샤 배론 코엔이 닥터 왓슨 역은 키다리 코미디언 윌 퍼렐이 각기 맡는다. 제작은 ‘40세 숫총각’‘수퍼배드’‘임신했네’및‘새라 마샬 잊기’등 일련의 히트 코미디를 만든 저드 애파토가 한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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