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령들 괴성에 머리 쭈뼛

2008-10-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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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들 괴성에 머리 쭈뼛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각종 유령으로 변장하고 방문객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다.

유령들 괴성에 머리 쭈뼛

밸리의 유명한 유령의 집 스푸키 하우스. 자녀들과 방문하기에는 주말 오후에 열리는 매티니 쇼가 좋다.

핼로윈 시즌 명소 ‘밸리 스푸키 하우스’

매년 핼로윈 시즌이 되면 각 동네마다 괴기한 분위기를 극적으로 연출하는 ‘유령의 집’(Haunted House)들이 등장한다. LA 곳곳에 설치된 유령의 집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밸리에 문을 열고 있는 스푸키 하우스이다.

19년 전 천막 등을 이용해 밥 앤드 데이브스 스푸키 하우스(Bob and Dave’s Spooky House)라는 작은 규모로 시작했던 밸리의 유령의 집이다. 지금은 LA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핼로윈 최대 이벤트로 중 하나로 성장했다.


대형 맨션 20여개의 방을 개조해 만들어진 이 곳에 가면 200여명의 스태프들이 각종 유령으로 변장하고 방문객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다.

방마다에서 갖가지 험상궂은 괴물과 유령들이 등장하는데 피를 흘리며 고문당하는 모습, 천장에 사체를 매다는 등 끔찍한 장면들이 연출된다.

특히 수십명의 귀신들이 괴성을 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저택 거실은 강심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오금을 못 펴는 장면이 거듭된다.

서부 개척시대의 분위기로 꾸며진 방에는 개척자들과 무법자, 인디안, 야생동물 등의 유령들이 배회한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현란한 특수 조명시설이 설치됐으며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운 사운드 시스템을 만난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현란한 특수 조명시설이 설치됐으며 귀가 아플 정도로 시끄러운 사운드 시스템을 만난다. 3D 괴기 입체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도 있다.

1만3,000평방피트 규모의 맨션에서 벗어나면 6만평방피트의 뒤뜰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곳 역시 유령의 숲으로 변모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끝을 찾을 수 없는 미로와 나무 뒤에 숨어 있는 유령들이 가슴을 섬뜩하게 만든다.

밤에 하는 쇼는 너무 잔인하기 때문에 어린 자녀들과는 주말 오후에 시작하는 매티니 쇼에 가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20달러. 매티니 쇼의 어린이 요금은 10달러. 개장시간은 11월2일까지 매일 오후 7시~자정이며 매티니 쇼는 토·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는 길은 101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토팽가 캐년에서 내려 북쪽으로 2마일 정도 가다가 Nordhoff를 만나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www.spooky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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