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호제 주택 비용 전국 최고 월 2,980달러

2008-10-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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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소유하는데 따른 비용이 미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뉴욕이 아니고 실리콘 밸리 샌호제로 나타났다. 포브스지 조사에 의하면 샌호제는 테크놀로지의 본산으로서의 탁월한 지역 경제와 멋진 기후 조건, 그리고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운 지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주택(콘도 모빌 홈 포함) 소유 유지 비용이 가장 비쌌다. 샌호제 거주 주택 소유주들은 월 평균 2,980달러를 주택비로 지출했다.

뛰어난 직장·주거 환경 탁월 ‘비싼 대가’
뉴욕보다 비싸… SF· LA·샌디에고도 높은편
클리블랜드·샌안토니오 1,000달러선이면 해결

샌호제의 주택비가 비싼 것은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애플, 구글 등 대단한 테크 기업들이 즐비해 고소득 일자리가 풍부하게 제공돼 주택 수요가 당연히 높고 가격도 고가인 것이 당연하다. 지리적 조건도 샌호제의 주택 비용을 높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쪽으로 바다고 동쪽으로는 산으로 경계 지워져 있어 더 확장해나갈 땅은 없고 주택 수요는 많아 주택 가격이 고가일 수밖에 없다. 높은 질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주거 문화 환경도 주택비를 높게 만드는 요인이다.

우수한 기후와 풍부하고 문화적 다양성과 풍요로움, 뛰어난 대학, 위대한 기업들과 언제나 소비할 수 있는 신선한 농수산물은 고가의 주택비를 치르게 하는 요인이다.

샌호제에 이어 두 번째 비싼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3위가 뉴욕이었다. 뒤를 이어 LA와 샌디에고가 미국에서 가장 주택비용이 비싼 도시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은 유수한 대기업들이 본부를 두고 있고, 팽창해 나갈 여분의 땅이 없어 항상 스페이스가 부족한 도시다. 샌프란시스코의 평균 주택 비용은 월 2,838달러, 보스턴은 2,219달러였다.

단위 면적당 지출 비용에 있어서는 뉴욕이 가장 비싸다. 인구밀도가 높은 뉴욕의 단위면적당 주거비용이 높은 것은 당연. 맨해턴의 경우에는 주택 바이어는 평균 스퀘어피트당 1,036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샌호제도 스퀘어피트당 지출액에 있어서는 463달러로 뉴욕 보다 크게 저렴하다. 밀집 공간의 프리미엄이 이렇게 높다.

주택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도시는 클리블랜드,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피츠버그, 샌안토니오, 인디애나폴리스 순이었다. 피츠버그는 월 1,187달러, 오하이오주 컬럼버스는 월 1,060달러, 클리블랜드는 월 978달러면 평균적으로 주택비용이 해결됐다.

주택비용이 저렴한 이런 도시는 싼 만큼 주택 수요가 낮고 고용의 기회도 적었다. 클리블랜드는 실업률이 7월 현재 7.2%에 이르고 피츠버그 역시 5.3%로 작년보다 악화됐다.


인구밀도도 주택 비용을 결정하는 한 요소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은 230,434 유닛의 주택이 나와 있지만 스퀘어 마일당 인구는 951명이다. 이에 반해 워싱턴 DC는 비슷한 27만4,845 유닛의 집이 나와 있지만 스퀘어마일당 4,471명의 인구가 있어 주택 비용이 높다.

이 조사는 센서스국의 2008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으며 주택 비용에는 모기지 페이먼트, 재산세, 각종 관련 보험, 유틸리티, 연료, 모빌 홈 비용, 콘도미니엄 수수료가 포함됐다. 샌호제에서 보듯 해안 대도시의 주택 비용은 증가하는 추세였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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