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가을-브라이언트 팍(Bryant Park)
맨하탄 미드타운 한 가운데 위치한 브라이언트 팍은 마천루 속에서 교외 공원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뉴욕시만의 자랑거리이다.
40~42 가와 5~6애비뉴, 가장 번잡한 미드타운에 자리잡은 7에이커 규모의 브라이언트 팍은 봄~
가을에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늦가을~겨울에는 스
케이트 링크, 할러데이 마켓 (오는 25일 오픈)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뉴요커들의 안
식처이다.
이밖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 ‘브로드웨이 언더
더 스타스(Broadway Under the Stars)’ 등 행사도 브라이언트 팍에서 열리며 뉴욕공립도서관 본관 및 국제 사진센터(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타임스퀘어 등도 인근에 위치해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주말 마천루에 둘러싸인 브라이언트 팍을 방문해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도 즐기고 주위의 관광명소도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뉴욕의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퀸즈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7번 전철 노선을 이용해 브라이언트 팍(5애비뉴) 역에 하차하면 바로 공원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하다.
▲브라이언트 팍 관광거리
브라이언트 팍은 가장 번잡한 미드타운 중심에 위치한 만큼 인근에 볼거리도 다양하다. 공원의 동쪽 경계 5 애비뉴 선상으로는 ‘로드 & 테일러(Lord & Taylor)’, 삭스 휩스 애비뉴 백화점, 세포라(Sephora) 등 샤핑가가 조성돼 있으며 코너에는 뉴욕공립도서관 본관이 위치한다.
서쪽 경계를 이루는 6애비뉴에는 국제 사진센터 및 뉴욕시에서 가장 큰 일본 서점 ‘기노쿠니아(Kinokuniya)’가 있으며 7애비뉴 쪽으로는 타임스퀘어 및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이 가운데 국제 사진센터(1133 Avenue of the Americas at 43rd St, 212-857-0000,
www.icp.org)는 한인들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명소로 현재 수잔 미젤라스의 ‘인 히스토리(In History)’, 코넬 카파의 ‘콘선드 포토그래퍼(Concerned Photographer), W. 유진 스미스의 ‘리빙 위드 더 데드’, ‘아메리카 & 틴타임(America and the Tintype)’ 등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W. 유진 스미스는 라이프 매거진의 표지 가운데 가장 유명한 2차 세계대전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로 일반에 잘 알려져 있다. 또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됐던 뉴욕공립도서관 본관(Fifth Avenue and 42nd St, 917-275-6975, www.nypl.org)은 건물 자체를 관람하고 도서관 앞 무료 카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정도로 외관이 아름답다.
도서관에서는 현재 ‘아트 데코 디자인: 리듬과 버브(Art Deco Design: Rhythm and Verve)’ 전시회와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구 양키 스테디엄을 기리는 사진전 ‘스테디엄: 루스가 지은 집, 데일리 뉴스 사진전’이 진행되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
뉴요커들도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미드타운 브라이언트 팍 인근에 작은 리틀 토쿄가 숨어있다는 사실이다. 41가 5애비뉴 동쪽에 위치한 작은 일본 거리에는 가격이 저렴한 야구라 일본 마켓(Yagura Japanese Market, 24 East 41st St, 212-679-3777)이 있으며 서쪽 6애비뉴로는 대형서점 및 카페 기노쿠니야(Kinokuniya Book Store, 1073 Avenue of the Americas between 40th and 41st Streets, 212-869-1700, www.kinokuniya.com)가 위치한다.
이밖에 브라이언트 팍 인근에서 맛있는 최고급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공원 내에 위치한 브라이언트 팍 그릴(www.bryantpark.org/amenities/dining.php)이나 브라이언트 팍 호텔 일층에 있는 코이 레스토랑(www.koirestaurant.com/home_ny.html)을 방문해보자.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밖에 저렴하고 맛있는 식사 장소로는 공원의 샌드위치 벤더 ‘위치크래스트(Wichcraft)’나 카티 롤 컴퍼니(www.thekatirollcompany.com), 이태리 식당 ‘심플리 파스타( www.simplypastanyc.com)도 추천할 만하며 비용을 더 절약하고 싶다면 점심식사를 미리 준비해온 후 공원 내 피크닉 장소에서 먹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브라이언트 팍에서는 또 주말마다 타이치, 요가 등 스포츠 프로그램 및 ‘피아노 인 더 팍(Piano in the park)’, ‘무비 인 더 팍’, 리딩룸(Reading Room) 등 문화 예술 행사도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공식 웹사이트(www.bryantpark.org)를 통해 스케줄을 꼭 확인하자.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