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를 맑고 깨끗하게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

2008-10-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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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오일 녹황색 채소·양파 등 푸른 생선
청국장…

우리가 잠을 자는 사이에도 혈액은 쉬지 않고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모든 혈관의 거리를 다 합치면 총 12만km.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우리 몸속에는 수많은 혈관들이 서로 얽히고 설킨 채 쉬지 않고 혈액을 운반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영양소와 산소를 온몸 구석구석으로 보내고 세포가 활동하면서 나오는 노폐물과 탄산개스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혈액은 또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체온을 골고루 분배하고 피부로부터 나가는 열을 막아 체온을 유지하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혈액은 늘 맑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좋지만, 필요 이상의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탁해지고 끈적끈적해지거나 뭉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노폐물과 독소가 쌓인 혈액의 흘러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결국 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피가 정체돼 있는 것을 ‘어혈’이라 부르며, 이를 만병의 근원으로 본다. 노인성 치매와 신경쇠약, 심근경색증, 고혈압, 협심증 등이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병이다. 쉽게 손발이 저리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특히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는 적신호이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할 수 있을까? 최근 웰빙 식습관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약이 되는 음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심장계 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음식과 꾸준히 먹으면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음식들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왕 사는 인생 좀 더 젊고 생생하게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혈액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는 식습관을 들여 볼까. 여기 놓쳐 선 안 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혈액 내 독소·노폐물 없애는 ‘약’

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들

1 올리브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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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오일이 다른 일반 식물성 기름보다 뛰어난 이유는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여주는 불포화지방산을 77%나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어 줄뿐 아니라 천연 산화방지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 심장병,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녹황색 채소
녹황색 채소의 대표격인 당근, 토마토의 리코펜, 고추와 피망의 캡사이신 등 다양한 색소는 세포의 노화를 예방한다. 시금치와 브라컬리 등 녹색 채소에 들어 있는 엽록소는 독소와 결합해 혈액을 깨끗이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2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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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가 듬뿍 함유하는 레시틴과 사포닌, 이소플라본 성분은 혈액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잘게 쪼개 피를 맑게 해준다. 또한 펩티드라는 단백질 성분이 세포내 지방 축적을 방해하는데 대두에 다량 함유돼 있는 식물섬유는 중성지방을 배출시켜 피하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며 다이어트의 적인 변비해소도 돕는다.

▲등 푸른 생선
등 푸른 생선에는 고등어와 꽁치, 연어, 청어, 정어리 등이 포함된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등 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과잉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해 혈액을 맑게 해 주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또한 DHA 혹은 EPA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뇌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3 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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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과 혈당치를 낮춰주는 성분인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푸코이당이 풍부하다. 또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주는데 혈액순환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므로 이로 인한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가 있다.

4 오징어와 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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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낙지는 단백질과 비타민 B, 무기질 외에도 타우린이라는 몸에 좋은 성분을 대량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혈액을 깨끗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혈관에 탄력을 더하는데 피로 회복에도 좋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 먹으면 더욱 좋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체내에 축적되는 것도 막는다.

▲메밀
메밀의 성분 중 혈압에 좋은 성분은 당연 루틴이다. 루틴은 콜라겐을 형성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며,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더욱 높아진다. 레몬이나 오렌지, 브라컬리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은 루틴의 콜라겐 생성 능력을 활성화 시키므로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현 미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영양식품인 현미는 쌀을 도정하기 전의 상태다. 식이섬유가 백미에 비해 3~4배나 많고 비타민 E와 셀레늄, 페놀, 스테롤 등의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현미는 혈압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며 중성 지방의 양을 줄여주므로 지방 섭취량이 많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다.

5 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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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은 비타민 E, 즉 토코페롤이 듬뿍 함유하는데 토코페롤의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방지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혈당치 상승을 느리게 해 당의 분해나 흡수를 부드럽게 해 준다. 청국장에 다량 함유돼 있는 레시틴은 혈액 속에서 세포 또는 혈관 벽에 부착되는 악성 콜레스테롤을 혈액 속으로 녹여내려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설하도록 돕고 혈액순환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청국장에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티세라는 효소는 혈압을 정상화 시킨다.

6 양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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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상실험 결과 밝혀진 양파의 주된 효능으로는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심근경색, 당뇨병 예방 등으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혈액을 정화하는 작용이다. 항 혈전식품으로 야채 중에는 단연 양파가 으뜸이라 하겠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혈전을 막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풍부하여 혈압을 떨어뜨린다. 양파의 또 다른 성분은 갈색 껍질에 많이 든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케르세틴으로, 체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체내에서 발생한 활성산소를 없애는 일을 함으로써 암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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