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과 모기지 시장
2008-10-11 (토)
쟌 리 컨트리 와이드 세일즈 매니저
중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 은행융자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일반 소비자들이 융자를 얻지 못해 주택수요가 줄어든다면 부동산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 자동차, 냉장고 등 소비재 수요 또한 줄어들 것이고 결과는 공장들은 문을 닫게 될 것이고 실업률은 상승하여 경제는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학자들의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업률은 현재의 6.1%에서 10% 이상으로 폭등할 것이고 총경제생산량은 연간 2%에서 많게는 4%까지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최근 의회에서 통과된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은 바로 이같은 실현 가능한 향후 경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예비조치로 큰 기대가 모아진 바 있다. 그러나 금융회복에 대한 불안 심리와 불신 그리고 미국의 경기후퇴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공포감 때문에 다우지수는 4년 만에 처음으로 1만선이 붕괴되며 예상치 않은 폭락세를 기록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금융권은 물론 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깊숙이 파급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이 시행되기 위해서 문서화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시행이 곧 된다 하더라도 현재의 불황을 즉시 구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견해다. 따라서 금융업계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당장 자금이 필요한 중소대규모 기업들에게는 생존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또한 대출 기준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다. 특히 구제안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모기지 시장은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현재 많은 은행들이 융자의 대출기준을 강화시키는 이유는 모기지 증권을 찾는 투자가들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첫째 요인이고 둘째는 자산 가치 하락으로 대출능력이 상대적으로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구제금융안이 실효를 거두는 타깃 중 하나인 모기지 시장의 경우 신용 상태가 우수한 소비자들에게는 분명히 다양한 상품들의 폭넓은 선택들이 주어지리라 보지만, 이자의 혜택은 오히려 부정적일 가능성이 한층 높다. 7000억달러에 해당하는 국채를 발행하게 되면서 국채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모기지 금리는 따라서 상승을 면치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 상승에 대한 우려로 모기지 금리는 계속 오를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기 침체로 인해 현재의 위치에서 오히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주택 재융자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지금이 오히려 적당한 시기일 수 있다. 점보론의 경우 각 케이스마다 구체적인 정밀분석에 따라 가능여부가 다르겠지만, 컨포밍론의 경우 우수한 신용점수와 최초 주택구입시 어느 정도의 다운페이를 하신 분들에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융자가 제공될 수 있다. 특히 고정/변동의 혼합형 론을 가진 주택소유주들은 모기지 금리의 역사 통계상 낮은 이율을 보여주고 있는 현 시점이 30년 고정으로 대치할 수 있는 적절한 기회라 판단된다. 사고자하는 주식을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어 매입하기란 현실적이지 못한 과욕에 지나지 않는다. 모기지 이율 또한 지나친 욕심으로 타이밍을 오히려 놓치는 낭패를
겪기보다는 올바른 시장 분석에 근거한 이성적인 결정이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바람직한 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