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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크기는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줄어들지만 술을 마시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웰즐리 대학교(Wellesley University)의 캐롤 폴 박사는 33-88세의 성인 1,8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술을 마시는 양에 따라 뇌가 줄어드는 속도는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건강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벼운 음주도 예외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이는 알콜 흡수가 여성이 남성보다 빠르고 알콜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폴 박사는 이들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두개골에 대한 뇌의 용적비율을 측정한 결과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그룹이 평균 78.6%, 일주일에 1-7잔 마시는 그룹이 78%, 일주일에 14잔 이상 마시는 그룹이 77.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람의 뇌는 나이를 먹으면서 10년 주기로 약 1.9%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크기가 줄어들면 사고-학습-기억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전문지 ‘신경학 기록(Archives of Neurology)’ 10월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