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옵션 변동 모기지는 ‘독’

2008-10-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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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변동 모기지는 ‘독’

페이먼트를 선택해 내게 되는 옵션 모기지는 달콤한 유혹이지만 많은 경우 연체란 비극으로 끝난다.

처음에는 달지만 대부분 연체
앞으로 연체 폭발적 증가 우려

페이먼트를 처음에 아주 적게 내도 되는 소위 옵션 변동 모기지는 한마디로 독이다. 현재 많은 옵션 변동 모기지가 연체에 빠지고 있는데 좀 있으면 연체가 폭발할 것이라고 피치 레이팅스 보고서가 밝혔다.

페이먼트 선택 모기지(pick-a-payment mortgages)로도 불리는 옵션 변동 모기지( option ARMs)는 융자의 이자도 카버하지 못할 정도의 적은 미니멈 페이먼트를 허용하지만 차액이 모기지 밸런스에 추가돼 매달 융자액이 늘어난다는 것이 문제. 첫 술에 달콤하지만 많은 경우 조만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피치에 따르면 현재 약 100만개의 옵션 변동 모기지가 융자돼 있는데 이중 10%~20%가 90일 이상 심각하게 연체돼 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많은 옵션 모기지가 앞으로 2년 내 페이먼트가 급증하게 돼 연체율이 두배로 뛰게 된다.

이자율을 조정해야 되는 때는 반드시 오게 되며 그렇게 되면 다수 차용인들에게는 지옥이다.

옵션 변동 모기지를 빌리는 차용인은 대부분 4가지의 옵션을 갖게 된다. 이자도 커버하지 못하는 미니멈 페이먼트, 이자만 갚는 페이먼트, 30년에 론을 상환하는 방법, 15년만에 완전 상환하는 페이먼트 방법이 그것인데 문제는 다수의 차용인이 미니멈 페이먼트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 65%가 미니멈 페이먼트만 내고 있는데 최고 5년까지 이 방식으로 내면 융자 원금이 원래보다 110%~125%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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