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황 “터울 둬야할 때만 피임 허용”

2008-10-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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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피임에 관한 교황회칙 발표 40주년을 맞아 피임에 대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로마 교황청이 발표한 메시지에서 “피임은 부부애의 진실을 부정하는 것을 뜻한다”면서 “(생명이라는) 신성한 선물은 부부애를 통해 전달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1968년 교황 바오로 4세의 회칙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기 피임법은 부부가 자녀들 간의 터울을 둘 필요가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허용될 수 있는 피임 형태”라고 덧붙였다.


‘출산의 규제에 관해’라는 제목의 바오로 4세의 교황회칙은 피임약이 발달하면서 전 세계 여성들이 새로운 성적 자유를 얻게 됐을 당시에 발표됐다. 그것을 계기로 당시 상당수 가톨릭 신자들은 로마 교황청과 거리를 두었던 반면, 사제들은 그 교황 회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놓고 분열되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유럽에서 미주 대륙에 이르기까지 약 60개의 가톨릭 단체들은 베네딕토 16세에게 기존의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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