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모 <코와 어깨 편한 한의원>
많은 코 환자를 보면서 단 한 가지 증상이 신체에 문제가 되어서 내원하는 환자들은 극히 드물다. 비염의 경우 주로 2-3개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더 이상 신체적으로 인내할 수 없게 되어 환자들은 내원하기 시작한다. 그만큼 코라는 곳은 우리의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이고 함께 수반되는 코 증상으로 인해 받는 고통은 환자로서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한방에서 코 막힘의 원인은 풍한과 풍열로 진단한다. 콧물은 풍한으로 진단한다.그중, 풍한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풍열의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보다 월등이 높다. 이유는 풍한으로 인해 코 막힘과 콧물, 재채기 세 가지 모두 함께 일어날 수 있는 대신 풍열로 오는 중상은 주로 코 막힘, 코 비강의 건조함이다. 그렇다고 풍열로 오는 코 증상을 우습게 봐서는 절대 안된다. 코는 폐의 문 역할을 하고 폐는 축축한 습기의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에선 폐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므로 항상
폐의 필요를 채워줘야 한다. 풍열로 인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건기침, 갈증, 코 막힘, 진득한 콧물, 답답함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이 모두의 증상이 상체에서 대부분 나타난다.
최근 아침과 밤의 기온차가 10도를 넘어서면서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로 고통을 호소하거나 비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환절기 계절에는 주로 풍한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면역성이 약하기 때문에 호흡기 쪽이 민감하다면 늘 감기와 기침과 같은 증상이 신체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 이런 어린이나, 노인들의 치료 방법은 체력을 증진시키고 면역성과 저항력을 길러주는 치료를 하여 호흡기를 보강하는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기관지 등 호흡기를 충실하게 하였을 때 기침이나 잦은 감기에 쉽게 대항할 수 있고 걸렸더라도 손쉽게 회복이 되는 것이다.
9세 남아가 2년 동안 잦은 코 막힘, 콧물로 병원에서 비염으로 판정한 적 있다. 날씨 변화에 민감하고 감기에 걸리면 코에 가장 민감한 증상을 나타냈다. 추운 날씨에 천식 증상도 함께 수반됐다.치료 후 우측 하비, 중비도가 현저하게 열려 코 막힘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또한 왼쪽의 하비, 중비도 까지 열리게 됐다.이 환자의 경우 한약과 한방 스프레이, 침, 물리치료로 치료를 했다.
66세 여성 환자의 경우 물같이 흘러내리는 콧물의 분비량이 높았고, 코 막힘이 좌우에 있는 상태였다. 봄에 시작되었던 꽃가루 앨러지가 치료되지 않고 수개월간 지속되는 상태였다. 콧물을 닦기 위해 티슈를 많이 사용해 인중이 헐었다. 기상과 함께 발작성 기침과 재채기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치료 1주일 후 이 여성은 콧물이 현저하게 감소되어 티슈가 필요 없게 된 상태가 되었다. 좌우 하비와 중비도가 열리면서 원활하게 코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이 환자의 경우도 내복한약과 한방 스프레이, 침, 물리치료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