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병행해야 효과적
식이요법만 하면 근육량 소모 심해 건강에 해
관절에 무리 안 가는 걷기 등 지방 연소 도움
체중조절에 있어서 운동이 더 나을까 아니면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가 우선일까. 노인이라고 해서 운동하기는 이미 늦어버린 걸까. 최근 ‘응용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발표된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식사조절로만 다이어트하는 노인보다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노인이 더 체지방을 소모하며 근육량 소모는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노인이 걷기나 또는 자전거형 실내 운동기구를 타는 등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 효과로 보다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체중감량을 위해 운동하는 노인의 경우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요법으로만 다이어트하는 사람보다는 지방을 더 태우고 근육량은 적게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우 식이요법 다이어트만 해서 근육량이 너무 많이 줄어들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못하며 힘이 없고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피츠버그 대학 브렛 굿패스터 박사 연구팀은 “운동은 기초대사를 변화시키고 칼로리 소모에 도움이 된다. 노인의 경우도 지방을 빼는데 우선시 돼야 하는 게 바로 운동”이라며 “식이요법으로만 다이어트 하지 말고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피츠버그 대학 연구팀은 운동을 거의 안 하는 60~75세 사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64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로 식단만 조절한 그룹, 운동만 한 그룹, 운동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한 그룹 등 3그룹으로 나눠 4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다이어트만 한 그룹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을 줄였으며 10% 정도 체중감량을 보였다. 운동만 한 그룹은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일주일 동안 3~5회 정도했는데, 대개 연구 참가자들은 걷기를 선택했다.
운동만 한 그룹은 다이어트만 한 그룹과 비교해 체중감량 효과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동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한 경우도 다이어트만 한 그룹보다는 더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연소에 있어서는 운동만 한 그룹이 가장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다이어트만 한 그룹,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한 그룹이 운동만 한 그룹보다는 체중을 더 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3그룹 모두 4개월 후 모두 체중감량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만 한 그룹은 근육량 소모가 심했다. 근육량 소모로 인한 근력 약화는 노인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운동만 한 그룹과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에너지로 저장하는 지방을 더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