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30개 교회 섬기는데 최선”

2008-09-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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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개 교회 섬기는데 최선”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KMC) 미주연회 초대감독으로 선출된 한기형 목사는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작은 연회, 큰 비전’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기형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연회 초대 감독

선거운동하며 개척교회 애환 실감
선교대회 개최 지역별 지원팀 개설
2세 육성위한 교육개발팀 운영 추진

한기형 목사(나성동산교회 담임)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KMC) 미주연회 초대 감독(bishop)으로 선출됐다. 한 목사는 지난 24일 풀러튼의 남가주빌라델비아교회와 뉴욕한인제일교회에서 열린 선거에서 3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한 신임 감독은 특별연회로서 한국에 있는 감독의 관할 하에 있다가 지난 해 독립적 권한을 갖는 정연회로 승격한 미주연회의 수장을 맡아 앞으로 2년간 교단의 발전을 이끌게 된다. 한 감독은 “미주 330여 교회의 감독과 치리를 맡는 ‘영적 지도자’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대 감독으로 뽑힌 소감과 포부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께서 이번 일을 위해 준비시키시려고 그동안 남가주교협 회장, 미주한기총 회장, 성시화운동본부 미주 상임회장(현직) 등의 일을 맡기셨던 것 같다. 연합 활동 경험을 살려 열심히 섬길 작정이다. 이름만의 감독이 아니라 일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느낀 점은.
▲미국생활 27년 동안 여행다운 여행을 한 번도 못 해 보았는데 선거운동 하면서 못해 본 여행을 실컷 했다(웃음). 여러 지역의 목회자들을 방문하면서 교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개척교회의 애환을 다시 실감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본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선거운동은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가 아니었다.

-미주연회의 현황은.
▲미주연회가 생긴 것은 16년 전인 1992년이다. 미국에 11개 지방회, 캐나다 2개 지방회 등 총 13개 지방회가 있다. 30개 안팎의 교회로 구성된 지방회마다 책임자인 감리사가 있다. 미주연회에는 약 500명의 목회자와 2만 2,000여명의 교인들이 속해 있다(한인 감리교회들 중에는 한국 기감이 아닌, 미국교단 UMC에 속해 있는 교회들도 상당수 있다). 한국의 기감 교단의 경우 미주를 포함한 11개 연회가 있고 감독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감독의 권한과 임무는.
▲연회의 모든 영적, 행정적 일에 대해 최종 권한을 갖는다. 교회의 담임목사 임명도 교회의 인사구역회가 결정해 감리사를 거쳐 감독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미주연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작은 연회, 큰 비전’을 슬로건으로 일하려 한다. 우선 매년 4월 각 지방별로 모이는 열리는 행사인 ‘연회’(Annual Conference)가 ‘기쁨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감리교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지역별 지원팀을 만드는 한편 오지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과 영적 성장을 돕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목회지원센터를 설립해 미자립교회 컨설팅 제공, 교회개척 지원, 이민교우 상담 등을 해 줄 생각이다. 이밖에 미주 감신대 발전, 미국 실정에 맞는 은급제도 및 의료보험 확립, 효율적인 연회 행정 등도 반드시 이루겠다.

-2세들을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다음 세대를 잘 키우는 것도 선교의 일부다. 영적 대각성집회를 통한 영성 회복, 소그룹 개발과 제자훈련 교재 개발 등을 할 수 있는 교육개발팀 운영을 생각 중이다. 리더십 서밋을 매년 개최, 훈련 기회도 제공하겠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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